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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악마판사' 지성의 재단 인사들 분열 작전이 제대로 통했다. 자신의 비밀을 지키지 못하게 된 김민정은 지성을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정의를 표방해 무차별 폭행을 저지르고 대중을 선동하는 죽창을 시범 재판에 올려 세우기로 한 강요한과 김가온은 죽창을 검거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이제 죽창을 재판에 넘길 검찰의 기소가 필요한 상황. 강요한은 차경희에게 협조를 제안하며 정선아의 수상한 과거사를 증명할 자료도 넘겼다.
차경희가 자신의 아들을 만신창이로 만든 강요한을 협조한 배경에는 재단 인사들의 분열을 조장해온 강요한의 물밑작업이 있었다. 재단 인사들 중 가장 적도 많고, 파워도 센 차경희를 선제 공격함으로써 재단 무리들이 차경희를 소외시키도록 유도했던 것. 이를 모르는 차경희는 정선아의 주도라고 보고 정선아를 쳐낼 자료들을 찾았다. 자료가 필요했던 차경희로서는 강요한이 던진 미끼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다.
죽창의 기세는 김가온에 의해 꺾이기 시작했다. 김가온은 죽창의 할머니, 학교 선생님 등 최측근을 인터뷰해 관심이 고픈 철없는 젊은이의 프레임을 씌워 우월감을 가뿐히 벗겨냈다. 이어 혁명자금이라며 얻어낸 후원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도 추궁, 암시장에서 총기나 폭탄 등 무기 구매에 사용한 것은 아니냐며 내란죄로 몰아세웠다. 그 순간 변호를 맡은 고인국(박형수)은 내란죄 적용을 막겠다는 명분으로 죽창의 사생활을 공개, 혁명자금을 좋아하는 VJ에게 바치는 데 탕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들췄다.
이는 애국청년, 혁명가, 위험분자 등 대중이 바라보는 죽창의 거창한 이미지를 지질하고 하찮은 존재로 전락시키기 위한 김가온의 전략. "피고인은 혁명가도 아니고, 내란을 선동하는 위험분자도 아니다. 솔직히 이 법정에 세울 존재도 못 된다. 비록 피고인의 죄질이 결코 작지 않지만 부디 갱생의 기회를 달라"는 고인국의 최종 변론은 죽창의 지질함에 쐐기를 박는 행위였고, 김가온의 빅픽처가 완벽히 성공한 순간이었다.
한순간에 '국민 찌질이'가 된 죽창은 전자 발찌가 채워진 채 집행유예를 받아 자신이 괴롭혔던 사람들처럼 구타를 당하는 신세가 됐다. 재판은 완벽한 승리로 끝났지만, 구타당하는 죽창의 영상을 본 김가온의 얼굴에는 씁쓸함이 비쳤다.
한편 강요한으로부터 정선아의 과거사를 알게 된 차경희는 그녀를 찾아가 온갖 멸시와 조롱을 퍼부었다.평정심이 산산조각이 난 정선아는 "강요한, 찢어 죽여버릴 거야"라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살기를 드러냈고, 안방을 순식간에 공포로 물들였다. 잔뜩 독기가 오른 정선아와 재단 인사들이 어떤 행보를 취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방송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6%, 최고 7.9%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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