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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레전드는 레전드다.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가 반환점을 돌아 종착역까지 쉴틈없이 달리고 있다.
지난 달 30일 방송에서는 주석경(한지현)의 반란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주단태(엄기준)의 친딸이라고 믿었지만 아닌 것을 알게된 주석경이 감금돼 있던 기도원에서 탈출하는 장면은 여느 탈출극 못지 않은 짜릿함을 선사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한 주석경은 급기야 '엄마 나 이제 찾지 마. 적어도 아빠한테 안 잡힐 테니까'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친엄마인 심수련조차 따돌리고 독자적인 행보를 택했다.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손으로 바로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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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단태와 천서진(김소연) 커플이 어떻게 로건리와 심수련 커플에게 응징당할지가 관건이다. 주단태는 늘 '불사신'처럼 최악의 위기에도 살아돌아오는 캐릭터여서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펜하3'를 더욱 기대케 한다.
김순옥 이야기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는 '펜하3'는 매회 기대치 못한 반전이 거듭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과도하게 반전에 의존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김순옥 작가 특유의 이야기 전개라는 평이 많다.
아직 풀어야할 이야기가 많기에 제작진은 2회 연장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시즌3까지 이어오는 동안 수많은 이야기가 펼쳐졌지만 좀 더 완벽한 마무리를 택한 것. 김순옥표 드라마는 자극적인 설정으로 매번 질타를 받는다. 하지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그만큼 시청자들의 구미에 맞는 이야기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펜하3' 역시 김순옥이 남긴 또 하나의 레전드 드라마임은 틀림없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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