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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물어보살' 이수근이 아내가 중고거래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뭘 사려다가 사기를 당했냐"며 안타까워했고, 의뢰인은 "1년 정도 쓴 휴대전화가 있는데 3개월 전에 깨졌다. 예전에 손에 유리 박힌 적이 있어서 다칠까 봐 내 용돈으로 바꾸려고 중고를 알아보다가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뢰인은 사기를 당한 과정을 밝혔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70만 원짜리 휴대전화를 40만 원에 판다는 글을 본 의뢰인은 의심 없이 판매자에게 연락을 했고, 나름대로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신분증을 요구하기까지 했다고. 당시 판매자는 의뢰인에게 신분증을 보여주며 믿음을 샀으나, 갑자기 사이트에서 탈퇴를 했다는 것. 이에 의뢰인은 다시 휴대전화를 알아보던 중 똑같은 상품이 올라온 것을 발견했고, 같은 판매자라는 것을 알게 돼 거래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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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서장훈은 "편의점이 전국에 없는 곳이 없는데 도대체 어디를 갔길래 18만 원이 드는 거냐. 마라도에도 편의점은 있지 않냐"며 어이없어했다.
의뢰인은 "택시비 10만 원이랑 택배비 7천 원, 나 때문에 계정도 잃었으니 계정도 빌려달라고 했다"며 "나는 마음이 조급해서 준다고 했다. 대신 물건이 오면 준다고 했더니 계속 먼저 달라고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의뢰인과 사기꾼의 실제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사기꾼은 계속해서 의뢰인에게 계정을 요구하고, 물건 회수로 압박하고, 환불 거부까지 하는 등 막무가내로 행동해 분노하게 만들었다.
의뢰인은 "엄마에게 대신 말해달라고 했다가 엄마와 그 사람이 싸우게 됐다. 그래서 엄마가 화나서 더이상 그 사람과 연락하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보내주면 안 되냐고 연락했다. 사기당한 거 알았지만, 혹시나 했다"며 "그 사람이 내가 직접 사과하고 계정 주면 물건을 준다고 해서 사과는 하고, 계정은 물건 오면 준다고 했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물건은 안 오고 계정만 달라고 문자가 오고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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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의뢰인은 동갑내기 친구는 2년 동안 모은 200만 원을 사기당한 적이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서장훈은 "의뢰인이 초등학교 6학년이다. 휴대전화가 사고 싶은 마음에 판매자가 뭔 얘기를 했어도 믿었을 거다. 그 사람도 의뢰인이 초등학생인 거 알지 않았냐"며 "그런 사람들은 너희 같은 아이들을 노린다. 아직은 혼자서 독단적으로 물건을 사기엔 좀 어리다. 그런 일이 있으면 부모님께 사달라고 하거나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수근도 "사기 전에 엄마한테 물어봤다면 엄마가 판단해주지 않았겠냐. 근데 딸이 그런 일로 다운되어 있으니까 엄마가 속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의뢰인은 "전에도 비슷한 거래를 했는데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어서 믿었다"며 속상해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누굴 쉽게 믿는 게 굉장히 위험한 거다. 40만 원이 큰돈이지만 의뢰인은 '세상에 이런 나쁜 사람도 있구나'라는 걸 배우지 않았냐. 너무 실망하지 마라. 괜찮다"고 위로했다. 또 이수근은 "아무리 그래도 초등학교 6학년이다. 벼룩의 간을 빼먹어라"라고 분노하며 "중고 거래 하는 분들, 이상하다 생각하면 사지 마라. 가격이 너무 싸면 의심부터 하고 그냥 넘겨라"라고 전했다.
이날 의뢰인은 "앞으로는 함부로 아무나 믿지 않고, 부모님 말씀 들어서 이런 일을 다시는 당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다짐하며 "여기 와서 슬펐던 것도 많이 괜찮아졌고 재밌었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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