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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황수경 전 KBS 아나운서가 프리랜서 선언 후 6년 만에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다.
황수경은 "2015년 프리 선언을 했는데 사람들이 아직도 프리인 줄 모른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KBS 아나운서국의 부장까지 지내고 퇴사했다는 황수경은 "늦은 나이에 프리 선언을 했더니 사람들이 '명예퇴직, 정년퇴직'이냐고 묻더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진행했던 '열린음악회'였던 만큼 황수경의 애정도 남달랐다. '전국노래자랑' 만큼 오랜 진행을 해 붙여진 별명 '여자 송해'를 자랑스럽게 여길 정도다. 황수경은 "'열린음악회'를 하면서 출산을 두 번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황수경은 17년을 진행하며 '열린음악회' 무대 위에서 단 한 번도 대본을 보지 않았다고. 그는 "큐카드를 들고 있어도 보는 게 결례라고 생각해서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대본을 전부 외우고 무대에 올랐다는 황수경은 프롬프터도 읽지 않았다며 "아무 생각이 안 날 때는 그 자리에서 지어내면 서서히 생각이 난다"고 했다.
황수경은 2015년 프리 선언 당시를 회상하며 김구라가 했던 극찬을 떠올렸다. 그는 "KBS의 핵심이 나갔다"고 했던 김구라의 말을 듣고 울컥했다며 "개인적으로 고마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황수경은 프리 선언을 하던 후배들을 떠올리며 "후배들이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나한테 고민 상담을 하러 왔었다. 회사 입장에서는 인재라고 생각하면 붙잡는 게 맞지만, 그들은 본인이 충분히 고민하고 찾아와서 설득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황수경은 KBS 대표 프리 선언 아나운서 전현무에 대해 "이미 나갈 걸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안 말렸다. 어느 누구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영미는 이에 "전현무씨 퇴사는 전 국민이 알고 있었다"고 덧붙여 좌중을 폭소하게 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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