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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연예계 대표 웃상 김종민을 찐 분노하게 한 악질 친일 경찰들이 공개됐다.
먼저, 첫 번째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1세대 친일 경찰' 김태석이 소개됐다. 김태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즉시 처단해도 되는 인물(7가살)로 지목한 악질 중의 악질이었다. '백발의 독립투사' 강우규 의사를 체포해 승승장구한 김태석은 자신의 죄를 재판하는 곳에서 뻔뻔한 망언들을 쏟아내 '선녀들'의 분노를 치솟게 했다.
김종민은 '나도 우리 집에서 만세를 불렀다', '강우규 의사는 내가 잡은 게 아니다. 자진해서 경찰서에 간거다'라고 말하는 김태석의 궤변에 "어이가 없네"라고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속마음을 표현했다. 김경일 마스터는 "김태석에게는 일제의 악행이 악행으로 안보였을 거다", "이런 얘기를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말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도 속여야 가능하다"라며, 친일을 정당화한 그의 심리를 분석해 관심을 모았다.
이러한 친일 경찰들의 최후는 죗값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결과로 '선녀들'의 마음을 참담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의열단장 김원봉은 광복 후 친일 경찰 노덕술에게 체포되는 수모를 겪어 충격을 더했다. 노덕술은 광복 후에도 권력을 잃지 않은 채 경찰, 군인이 되고, 의원 선거까지 나오는 뻔뻔함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친일 경찰들의 악행에 분노하고, 아직 청산되지 않은 친일의 역사에 안타까움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친일 역사를) 우리가 절대 잊어버리면 안된다"라고 다짐했다. 이에 덧붙여 신주백 마스터는 "기억하는 게 친일 과거 청산의 한 방법이다"라고 강조해, 다시 한번 친일 경찰들의 얼굴들을 돌아보게 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뼈아픈 메시지를 선사한 '선녀들'의 이번 특집은 경술국치일 당일에 방송돼 더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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