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소름이 돋는다", "실제 같다"는 시청평이 이어지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김보통 한준희 극본, 한준희 연출)은 웃으면서 보다가도 숨겨져 있던 군대 대 그림자를 들춰보게 하며 가벼움과 묵직함을 동시에 넘나드는 새 드라마.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27일 공개된 이후 안방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국내 가장 많이 본 콘텐츠 상위권에 랭크됐다.
'D.P.'는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군무 이탈 체포조(D.P.)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 탈영병을 잡는 D.P.안준호(정해인)와 한호열(구교환)이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들을 담아내 안방에 파동을 몰고 왔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전해지던 탈영병의 이야기를 조명하며 '왜, 어째서, 어떻게' 탈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인지를 다루며 시청자들이 충격적인 현실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했다.
|
특히 군대 내 가혹행위로 인해 탈영한 이들의 사연은 'D,P,'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도 고통스러운 기억을 선사했다. 끝까지 외면하고 싶었던 현실이 양지로 나왔던 탓. 처음부터 준호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여져왔던 조석봉의 탈영은 특히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1회부터 극의 강력한 악인이었던 황장수(신승호)로 인해 폭력의 피해자가 됐던 그가 다시 가해자가 되어가는 과정은 깊은 메시지를 남겼고, 여기에 "군대는 바뀌지 않는다"며 스스로 자신을 벼랑 끝까지 내몰았던 조석봉이 "뭐라도 해야지"라며 선택한 길이 이 드라마의 존재 이유를 완벽히 설명했다.
|
'D.P.'는 최종회에 등장하는 쿠키 영상까지 활용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극이 진행되는 내내 시청자들은 오락과 묵직함을 넘나드는 이야기 속으로 정신 없이 빠져들었고, 모든 시청을 마친 뒤에는 긴 여운을 가져가고 있다.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인 데에는 "재입대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는 실감나는 세트와 이야기가 힘이 됐고,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졌다. 정해인은 오랜만에 군인의 얼굴을 장착하고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로맨스 장르를 통해 주로 그의 얼굴을 봐왔던 시청자들이라면, 달라진 그의 얼굴에 큰 매력을 느꼈을 것. 일부 시청자들은 "('슬기로운 감빵생활') 유대위가 돌아왔다"며 반가워했다. '요즘 대세'로 불리는 구교환은 'D.P.'를 통해서도 완전히 물을 만났다. 최근 '반도', '모가디슈', '킹덤 : 아신전' 등을 통해 각기 다른 얼굴을 보여줬던 구교환은 장점을 총동원한 모습으로 호열을 완벽 소화했다.
극중 신승호 역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게 만들었던 황장수로 분해 마지막까지 열연했고, 조현철은 폭력으로 인해 변화해가는 인물로서 후반부를 완벽히 책임지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확실하게 끌어올렸다. 이들에 더해 이준영과 김동영 등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탈영병들도 관심을 받았으며, 문영옥으로 잠깐 얼굴을 비춘 신인 원지안은 등장 이후 계속해서 온라인 상에 언급이 되는 등 신예 탄생의 길을 넓혔다.
'D.P.'는 공개 직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내는 중이다. 탈영병들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형식으로 시즌제에 대한 가능성 역시 열어둔 만큼, 시즌2로 이들의 조합을 다시 볼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