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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백종원까지 뛰어들었다..'신과함께'→'백스피릿' 음주예능 전성시대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09-07 14:27 | 최종수정 2021-09-07 15:1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여기도 술, 저기도 술이다. 현실 세계에서 '혼술족'이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 시대, '음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대신해 새로운 시각이 생겨나며 예능 프로그램의 소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최근 '음주'를 전면에 내세운 예능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이던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로 시청자들을 만났던 규현은 IHQ가 만든 새 예능프로그램 '마시는 녀석들'을 통해 술과 안주의 페어링을 발견해내는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IHQ는 이와 동시에 여성 음주 예능프로그램인 '언니가 쏜다'를 통해 곽정은, 소이현, 손담비, 안영미가 펼치는 '취중진담'을 공개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tvN '인생술집'으로 '음주예능'의 시작을 알렸던 신동엽은 채널S '신과 함께'의 두 번째 시즌을 론칭하며 분야의 선구자로서 활약하고 있다. '신과 함께'는 신동엽, 성시경, 이용진, 시우민 4MC들이 특별한 날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주문자 맞춤 메뉴를 추천해주는 프로그램. 특히 음식에 대한 일가견이 있는 신동엽과 성시경 등 MC들이 음식을 소개하는 동시에 자신의 경험과 관련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이 예능 프로그램의 매력도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tvN '우도주막'은 톱스타 김희선을 전면에 내세우며 '주막'이라는 소재를 활용했다. 시청률 면에서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지만, 김희선과 탁재훈, 문세윤, 카이, 유태오 등 멤버들의 '합'으로 시선을 모았고, 여기에 신혼부부들에게 여행을 선물한다는 점에서도 공감을 얻었다.


다양한 '술'을 주제로 한 음주 예능 프로그램이 예능가의 트렌드로 자리잡는 이때, 국내 대표 요리 연구가 겸 외식 사업가인 백종원도 넷플릭스와 함께 '백스피릿'을 론칭해 전세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백스피릿'은 백종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매회 다른 우리나라의 술을 테마로 미처 몰랐던 술에 대한 모든 것과 인생을 이야기하는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미 '집밥백선생'과 '백파더', 유튜브 '백종원의 요리비책'을 통해 친근한 설명으로 시청자들을 요리에 푹 빠지게 했던 백종원이 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혼의 음식 '술'에 대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

'대표 음식 예능'을 만들어냈던 백종원의 새 예능인 만큼 게스트들도 남다르다. 다양한 전통주와 음식들을 소개하고 맛보며 오감을 자극할 예정인 가운데, 가수 박재범과 로꼬, 배우 한지민, 이준기, 나영석 PD, 배구선수 김연경, 배우 김희애 등 국내 최정상급 게스트들이 출연해 술을 곁들인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방송가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음주 예능은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까지 예능 속에서 '음주'는 폭발적인 주량을 자랑하는 자극적인 소재로만 활용됐다면, 이제는 술에 대한 인식도 완전히 바뀐 것. 물론 "음주 문화를 조장한다"는 우려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술'을 매개로 안주와의 페어링 등 다양한 소재를 풀어낸다거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신선하다는 평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연령제한 등을 활용해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음주 예능'이 확실한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방송가의 관심이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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