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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NS가 연예인과 팬들 간의 소통 창구가 되면서 스타들이 SNS를 통해 FLEX(플렉스·부를 과시한다는 의미의 속어)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각종 네티즌들의 악플에 가까운 반응을 보고 곧 사과했다. 그는 8일 "남편 회사와 관련된 글이 이렇게 이슈가 될 줄 몰랐다. 그동안 힘들게 노력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봐왔기에 너무 기뻐서 남편과 상의도 없이 글을 올렸는데, 정말 경솔했던 것 같다"며 "스타트업의 회사 가치 평가는 일반 회사들과 달라 투자 유치에서 1000억 회사 가치를 인정 받았다는 건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게 아니라 회사가 앞으로 그만큼 유망한 회사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일 뿐이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은영 뿐만 아니라 많은 연예인들이 SNS를 통해 부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여성 연예인의 경우 명품 자랑으로 팬들의 시선을 끄는 경우가 많다. 2017년 외식 사업가와 웨딩마치를 울린 바 있는 배우 이시영은 자주 명품 가방과 의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태국 재벌2세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신주아, 100억대 CEO로 알려진 방송인 김준희, 2018년 재미교포 회사원과 결혼해 현재 LA에 거주 중인 방송인 박은지 등은 꾸준히 '명품 자랑'으로 플렉스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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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툰 '여신강림'의 야옹이(본명 김나영) 작가도 자신의 SNS에 새 차를 자랑했다. 그는 수퍼카라고 불리는 페라리 로마를 인수했다. 약 3억 2000만원대 차량이다. 이전 2억원을 호가하는 포르쉐를 타고 다닌 바 있는 야옹이 작가다. 그는 "다른 차량은 전부 정리하고 이 차만 남았다. 포르쉐에 영혼까지 절여져 있어 두렵지만 잘 타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예슬이 공개한 보라색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도 약 3억3000만원에 달하는 수퍼카다.
뿐만 아니다. 예전에는 부러움의 시선으로 봤던 방송에서의 '플렉스'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아지는 추세다. MBC '나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도하게 연예인의 부를 자랑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나혼자 잘산다'라고 비꼬는 말까지 등장했다.
박나래가 이태원의 단독주택을 48억원에 낙찰 받은 사실이 알려지고 전현무, 마마무 화사의 집도 서울 내로라하는 부촌의 초고급 아파트와 빌라로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은 더욱 질투의 눈길로 빙송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샤이니 키가 방송에서 자신의 집 방 개수를 정확히 모른다고 말하면서 기름을 부었다.
그동안 연예인이 정당하게 자신이 일을 해서 번 돈을 자랑하는 것은 별 문제 아니라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집 값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에게 내 집 마련도 쉽지 않은 일이 돼버린 후 이같은 연예인들의 '플렉스'는 빈부 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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