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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기적' 이장훈 감독 "생소한 봉화 사투리, 잘해도 욕먹지 않을까 고민했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1-09-14 10:26 | 최종수정 2021-09-14 13:5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장훈 감독이 영화 '기적'의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영화 '기적'(블러썸픽쳐스 제작)의 개봉을 앞두고 메가폰을 잡은 이장훈 감독이 14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다.

이날 이장훈 감독은 3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에 대해 "너무 설렌다. 이 순간 때문에 영화를 만드는 것 같다. 예전에는 홍보 과정이 더 재미있었는데 요새는 코로나로 인해 못하는게 더 많아서 아쉽다. 그래도 예매율 확인하는게 재미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기적'의 메가폰을 잡은 이유에 대해 "이 작품의 기획 자체를 제가 한 건 아니다. 원작 쓴 작가님이 게시고 이후 제안을 받아서 시나리오를 각색하게 됐다. 이야기가 굉장히 옛날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새롭게 다가왔다. 오히려 요즘 세상에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가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간의 사랑 이야기가 메인이었고 그걸 만들기 위한 매개체의 이야기를 양원역이라는 소재가 한 거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소외 받는 지역에 대한 관심까지도 불러올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사회적으로 많이 공감되는 소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양원역을 모티브로 하긴 하지만 관객에게는 생소한 봉화 사투리를 사용해야 하는 봉화라는 지명을 변경없이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영화가 양원역이라는 실제 장소를 모티브로 하고 그걸 그대로 쓰는 이상 지역은 당연히 그 지역 봉화로 가야된다고 생각했다. 다만 사투리에 대한 고민이 컸다. 저조차 이 봉화 사투리를 이번 영화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됐다. 이런 사투리가 있다는 사실도 못했다"라며 "이 사투리를 제대로 구현한다고 해도 관객분들이 인정을 해주실까, 제대로 한다고 해도 생소하기에 욕을 먹지 않을까, 좀 더 안전한 대구 쪽으로 가야하지 않나 싶었다. 하지만 실제 지역을 버리는 건 너무 아까웠고 그런 이상 무조건 봉화 사투리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민씨도 같은 생각이었다. 정말 배우분들이 어려운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적'은 이장훈 감독에 메가폰을 잡고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등이 출연한다. 1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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