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에서 이주영이 연기하는 깡칠은 보이스피싱이 걸려온 전화와 단계를 역추적하는 블랙해커로 불법적인 일로 전직 형사 서준 알게 되었지만 모든 것을 잃고 절실하게 본거지를 쫓는 서준을 보고는 그를 도와 보이스피싱의 단계, 수법, 본거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외부에서 끊임없이 위치와 위험성을 파악하며 '서준'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
깡칠이라는 인물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매력을 느꼈다는 그는 "깡칠이라는 이름부터 매력적이었다. 왜 깡칠이는 이런 위험한 일을 시작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캐릭터에 접근했다. 그리고 깡칠이라는 인물이 처음부터 끝까지 막 질주하는 영화 안에서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활력을 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
어릴 적부터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었다는 이주영은 "어렸을 때 엄청 내성적이고 말도 없는 성격이었는데,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는 많이 외향적으로 변한 것 같다. 그래도 배우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성격이 맞으면 금방 마음이 문이 열린다"라며 "이 현장에서는 그랬다. 저는 거의 변요한 선배님과 조재윤 선배님과 연기를 했는데 그냥 오래 알던 오빠들 같다"며 웃었다.
실제 성격과 정반대로 데뷔작인 '몸 값'에 이어 '독전' '보건교사 안은영' '보이스'까지 센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그는 "연기를 할 때 대리만족의 쾌감을 느끼는 것 같다. 평소에는 쌓아두는 성격이라서 스트레스 관리를 잘 못하면 힘들어지는데 저는 연기를 할 때 해방감을 느끼는 스타일이다. 한편으로는 연기를 안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기도 한다"며 웃었다.
|
그리고는 "사실 작품으로만 저를 접하시다가 미팅을 가지면 관계자분들이 굉장히 놀라신다. 제가 이런 성격이나 이미지인지 몰랐다고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 저를 잘 아는 제 친구들은 저에 대한 어떤 평가를 보고 난 후에는 '야 니가 이렇게 보이나봐. 니가 이렇게 세 보이나봐'라면서 놀란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좀 허당이고 재미있는 막내 같은 캐릭터다. 그런데 영화 속 캐릭터는 좀 강렬하고 색깔이 뚜렷한 역을 하다보니까 저를 무섭게 보시는 것 같더라. 그리고 어떤 배우는 '이주영 배우와 연기한다고 해서 긴장하고 왔는데 실제로 보니 아니구나'라는 말을 하셨었다"라며 "실제 저는 평화주의자고 싸우는 것도 안좋아하고 뭐든지 좋게 좋게 하려는 스타일이다. MBTI도 INFP, 평화주의자이다"라며 웃었다.
|
마지막으로 그는 '보이스'의 관람을 당부하며 "'보이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순간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영화인 것 같다. 영화를 볼 때 '처음부터 이렇게 스펙터클 해서 뒤에서는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지?' 싶었는데 그 힘이 영화 끝까지 가더라. 순한맛, 매운맛이 다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저는 중간에는 공포영화가 싶을 정도로 무섭게 다가오더라. 이 범죄가 저희에게 너무 가까이 있으면서 이렇게 무시무시하다는 걸 몰랐다. 정말 무슨 기업 처럼 움직이는게 섬뜩하게 다가왔다. 그런 면에서 꼭 모두가 관람하시고 재미도 느끼면서 경각심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보이스'는 '무서운 이야기3'(2016), '무서운 이야기'(2012),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2011) 등을 연출한 김선·김곡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이주영 등이 출연한다. 오늘(1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 EN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