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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보이스' 감독 "변요한, 눈 여겨 보던 배우…보지 못했던 터프함 보여주고 싶었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1-09-28 09:46 | 최종수정 2021-09-28 10:5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보이스' 김선 감독이 주인공 변요한의 캐스팅에 대해 말했다.

절찬 상영중인 영화 '보이스' (수필름 제작).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김선 감독이 28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영화다.

이날 김선 감독은 주인공 서준 역에 변요한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묻자 "변요한 배우를 원래 눈여겨 보고 있었다. 독립영화부터 방송 영화까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지 않았나. 또한 그의 경력을 보다보면 영화를 선정하는데 있어서 모험심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좋은 영화에 달려들어서 멋지게 해내는 모습이 언젠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보이스'가 액션 장면도 많고 서준은 절박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보이스'를 통해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터프하고 절박한 변요한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준이라는 인물에 가장 중요한 감정은 '절박함'이었다는 김선 감독은 "보이스피싱으로 아내와 직장 동료를 모든 잃은 상황에서 절박함과 분노로 적진에 침투하게 되는 인물 아닌가. 그런 상태에서 본 적진의 지옥도는 너무나 충격적이라서 다 때려 부수고 싶다는 분노와 함께 악마를 마주했을 때 느끼는 무력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악마 곽프로를 향한 분노가 점점 쌓여가고 결국 곽프로를 죽이려고 하는 엔딩에서는 '나 하나 죽여도 보이스피싱은 끝나지 않아'라는 곽프로의 말에 악이 근절되지 않는다는 공허함까지 느끼게 되는 인물이다. '나 하나 죽여도 끝나지 않는다'는 곽프로의 말은 미래을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상, 보이스피싱은 계속 진화해가는 범죄이다. 그래서 완전히 근절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범죄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보이스'는 김선·김곡 감독에 메가폰을 잡고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이주영 등이 출연한다. 지난 15일 개봉해 극장 상영중.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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