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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홍천기' 곽시양 "빌런 주향대군, '관상' 이정재 선배 모티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10-27 13:51


사진=드로잉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곽시양(34)이 주향대군으로 분하기 위해 이정재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곽시양은 27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하은 극본, 장태유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곽시양은 "저는 항상 촬영을 하면서 열심히만 해야지. 시청률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시고 시청률도 잘 나오니까 더욱 더 힘이 나는 거 같고, 다른 배우들도 아마 즐겁게 마무리하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곽시양은 "대본을 받고 읽기 시작했을 때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캐릭터라 묵직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로는 외적인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상처는 어떤식으로 하면 좋을지, 의상은 어떤 계열의 색이 좋을지, 분장할 때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날카롭게 보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외적인 것을 많이 신경을 썼고,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다른 영화를 참고를 했다. 다른 인물들을 모티브로 했던 수향대군을 어떻게 하면 내 색으로 만들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을 했다"며 캐릭터 구축에 대해 언급했다.

곽시양은 특히 악역으로서의 존재감 덕분에 '홍천기'에서도 사랑을 받았다. 곽시양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반응을 잘 안 찾아봐서 뭐라고 답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주향대군만의 색이 있었기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았나 싶다. 주향대군은 카리스마가 넘치고 한가지 마왕이란 존재를 쫓아가야 하는 인물이다 보니까 극중에서 빌런임에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지 않으셨나 생각이 든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제 보이스가 사극과 잘 맞아떨어진 게 아닌가. 주향대군과 잘 맞아떨어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사진=드로잉엔터테인먼트 제공
또 노력한 지점에 대해 "빌런이라고 해도 저는 이걸 뭔가를 만들어내려고 하지는 않았다.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상의를 많이 하는 편이었고, '홍천기' 촬영 전에 장태유 감독님과 자주 보면서 폼잡는 연습도 많이 했다고 해야 할까. 장태유 감독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비결이라고 하는 건 부끄럽지만,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곽시양이 주향대군을 표현하기 위해 참고한 것은 '관상' 속 수양대군을 연기한 이정재. 곽시양은 "제 모티브는 수양대군이었다. '관상'이라는 영화를 많이 봤고, 거기서 이정재 선배님의 연기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투와 긴장했을 때의 눈빛들을 세세하게 분석을 해보려고 했던 거 같다. 저같은 경우는 부담도 많이 됐다. 굉장히 부담도 됐고, 주향대군이란 캐릭터의 모티브가 수양대군이다 보니 이정재 선배님의 수양대군 역할이 임팩트가 크게 다가와서 그거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그래서 준비를 더 많이 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드로잉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곽시양은 주향대군에게 점점 스며들었다며 "가장 디테일적인 부분이었다. 극중에서 너무 투머치하게 나온다고 생각이 된 부분 중에 미세한 떨림 같은 것들을 배우로서 해보고 싶었는데 수염을 붙이다 보니 발음이 어려워지더라. 많이 고정돼있고, 그래서 찡긋하면서 이렇게 대사를 하는 경우도 있었고, 촬영을 하면서 뭔가를 만들려고 하지 않은 것이 와닿았다. 수양대군을 하면서 이저재 선배님이 만든 목소리에 맞는 떨림이나 리액션을 제 자신에게 많이 녹이려고 노력했다. 주향대군과의 싱크로율은 저는 점차점차점차 싱크로율이 커졌다고 생각한다. 에필로그 촬영을 할 때 저는 '나는 왕'이라고 생각했다. 주향은 여기서 왕이라고 생각하면서 원래는 곤룡포가 아니라 양명과 비슷한 전투복이었는데 제가 의상팀과 감독님께 정중히 말씀드려서 곤룡포를 입고 싶다고 할 정도로 싱크로율이 높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이 그리는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를 담은 작품. 곽시양은 극중 왕이 되기 위해 마왕을 차지하려한 야심가 주향대군 이후로 분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홍천기'는 26일 방송에서 10.4%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했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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