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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주역들이 프로그램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리정은 " 녹화를 할 때까지만 해도 이정도로 대박날 거라고는 예상못했다. 예고편을 보고 확신했다. 좋은 프로그램 구성과 멋진 출연진 분들이 인기 비결인 것 같다. 좋은 단합력을 만드는 팀원의 요소는 빠른 수용력이라 생각한다. 좋은 리더는 마음의 합과 춤의 합을 다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그런 리더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빠른 상황판단력과 순발력을 발휘하려 노력했다. 우리 팀원들은 수용력이 넓고 크다.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효진초이는 "무작정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달렸다. 이렇게 대박이 날지는 몰랐다. 나도 기대하며 첫방송을 봤다. '스우파'의 진가는 솔직함이다. 정말 솔직한 감정이 드러났다. 탈락했을 때도 진심으로 받아들였고 진심을 다해 무대를 꾸몄다. 진심이 미디어를 통해 대중분들께 고스란히 전달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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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댄스신의 베테랑이었던 효진초이는 "내가 원래 사람을 좋아해서 이런저런 성향의 사람을 많이 접했고 자유자재로 대처가 된다고 생각했었다. 팀 활동을 하며 새로운 친구들과 합을 맞추는 과정이 내 스스로에게도 공부가 됐다"고, 모니카는 "'스우파'를 통해 한 콘텐츠가 완성되는데 있어서 이렇게 복잡한 디테일이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 예술이 대중에게 다가가기까지 예술가의 힘만 필요한 게 아니라는 걸 배웠다. 다른 분야와의 소통도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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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정은 "파이널 무대를 끝내고 한명 한명 인사하고 포옹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메가크루 미션이 어려웠다. 다인원을 통솔해본 적이 많지 않아서 좋은 레슨이 됐다. 기억에 남은 미션은 제시 님 미션이었다. 극한 상황에서 어려운 환경에서 했던 미션이었으나 너무 멋진 분들을 현장에서 디렉팅할 수 있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효진초이는 "파이널 무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해서 혼자 울고 화내고 있었다. 그 순간이 신기했다. 메가크루 미션이 가장 힘들었고 제일 기억에 남는다. 다인원을 이끌고 무대를 많이 해본 사람으로서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성과 나름의 고집이 있었는데 판을 바꿔준 계기가 됐고 많이 배웠고 앞으로 노력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제는 "초반에는 경쟁을 했지만 한팀한팀 탈락할 때마다 상대를 이해해주는 게 보인다. 경쟁 프로그램이고 다른 팀이긴 하지만 표정에서부터 하나된 느낌이 많이 보였다. 그런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힘들었다기 보다 리더계급 미션을 할 때 긴장했다. 웨이비의 품을 벗어나서 리더끼리 해야한다는 말에 너무 긴장하고 덜덜 떨렸다. 방송에서의 모습을 보고 혼자 떨었는데 실제로는 다들 잘 챙겨주시고 너무 좋았다"고, 모니카는 "마지막회의 마지막 장면이다. 댄서들이 모두 한마음이 돼서 끌어안았던 부분을 항상 겪고 살았다. 언더그라운드신의 그런 따뜻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오히려 나한테는 4대천왕 미션이 인상깊었다. 누군가의 색을 파악하고 내것화 시키는데 이렇게 집중했던 적이 없었다. 웨이비와 컬래버레이션한 추억을 갖게된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다. 생각보다 계급 미션이 힘들었다. PD님과 첫 미팅에서 개인적이 없다고 하셔서 퍼포먼스로만 승부를 본다면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계급 미션은 능력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고 잘 나가는 리더들이다 보니 마음이 복잡했다. 정말 감정도 많이 상하고 추억도 많아진 미션이었다"고 꼽았다.
프로그램은 댄서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큰 공헌을 했다. 그만큼 댄서들의 일상도 달라졌다. 노제는 "팬분들이 많아졌다는 게 달라진 점이다. '스우파'를 하면서 내 존재 하나만의 네임드를 갖고 싶다는 욕심을 이뤘다"고, 모니카는 "꿈이 커졌다. 현실적인 성격이라 댄서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라는 식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무기력하게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고 하더라. '스우파'에서 한 거라고는 싸운 거랑 운 것 밖에 없는데 에너지가 좋아졌다고 하더라. 다시 동기부여가 생긴 거다. 새로운 동기가 생겼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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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정은 "춤이 좋고 행복해서 시작했다. 그런데 방송을 하고 미션을 하다 보면 우승을 위해 춤을 추게 됐다. 시작한 이유가 바뀌다 보니 춤이 재미가 없어지는 순간이 없었다면 거짓이다. 과정과 감정 변화를 겪으며 내가 춤을 왜 시작했는지를 되짚어보면서 하고 싶은 걸 하자고 했다"고, 모니카는 "원래 하고싶은 대로만 하고 살았던 철 없는 사람이었다. 좋아요나 조회수가 중요하지 않고 선택에 책임을 지면된다고 생각했는데 게임에서는 중요하더라. 세미 파이널까지 가다 보니 이길 수 있는 선택을 해야할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보여주고 싶은 걸 보여줘야 할지를 고민했다. 그중 후자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스우파'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파이트 머니, 파이트 저지 등에 관한 의견도 분분했다.
권영찬CP는 "미션 부분에 있어서 K-댄스가 아티스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스우파'에서는 댄서 크루가 주인공이 되는 부분을 고민했다. 차별화된 무대가 보여지지 않았나 싶다. 음악 업계에서는 처음 댄서들에게 음원 수익의 일부를 가져가게 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 파이트 저지 부분에 대해 얘기드리고 싶다. K팝 글로벌 인기를 견인해준 보아와 태용, 전문가 황성훈을 모셨다. 대한민국 최고의 댄서들을 평가한다는 건 어떤 파이트 저지라도 힘들었을거다. 그런 어려운 길을 함께해준 3분께 감사드린다. 보아는 댄서들과 제작진이 모두 리스펙트 하는 저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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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탈락제와 배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 많은 무대를 보고 싶다는 소망에서 비롯된 불만이었다.
효진초이는 "프리랜서로 개인적인 활동을 많이 했었다. 원트란 팀이 생겼을 때 겁이 났다. 팀원들도 개개인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친구들이라 하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우리 원트가 한달만 일찍 만나서 팀원들의 성격과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성향이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미션하기도 급급한 시간 속에서 그들을 파악하면서 이끌다보니 버거웠다. 그래서 아쉽다. 이제 좀 알아가는 과정이었는데, 더 보여줄 수 있는데 탈락해서 너무 아쉬웠다. 나도 팀원들도 많이 배웠고 개개인이 성장했다"고, 노제는 "우리가 빠르게 탈락한 팀이라 너무 아쉬웠다. 우리 멤버들이 정말 잘하고 매력도 있고 순하다. 그게 많이 비춰지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성장한 부분이 보여지지 못해서 아쉽긴 했는데 프로그램이 끝났다고 없어지는 팀도 아니고 앞으로 보여줄 멋진 모습에 기대된다"고 털어놨다.
최정남PD는 "댄서들의 배틀문화를 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시청자분들이 다른 시선으로 봐주신 것 같다. 다음 시즌이 있다면 세심하게 보고 싶다"고, 모니카는 "사실 배틀 룰은 정해진 게 없다. 누군가 즐겁게 시작해서 풍토가 시작됐고 그중 우리와 잘 어울리는 게 남아있을 뿐이다. 구석구석 다양한 배틀이 존재한다. 누가 만들어낸 게 아니라 함께 만든 것이기 때문에 대중분들의 피드백을 통해 배틀 룰이 조금씩 바뀔 거다. '스우파'에서 보여진 배틀에 다양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논란은 내가 언더그라운드에 있을 때도 있었다. 룰이라는 건 누구나 인정하기는 힘든 부분이기 때문에 다양한 룰이 나오며 같이 신을 발전시키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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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시즌2와 '스트릿 맨 파이터'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는 없다. 타 방송사에서 유사방송을 만든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댄스 프로그램이 많이 생긴다는 건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시즌2로 Mnet 오리지널리티의 힘을 보여줄 생각이다. 시즌2는 '스트릿 맨 파이터'로 많이 열려있는 상태다. 여성댄서들과는 다른 남성 댄서들의 춤과 또 다른 드라마를 많이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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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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