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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마동석 출연에 '만세' 불러"…'이터널스' 클로이 자오X키트 해링턴이 애정한 'K-액션'(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1-10-29 18:17 | 최종수정 2021-10-29 19:3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타노스가 사라진 뒤 끝이 난 MCU의 페이즈3. 그리고 이제 클로이 자오 감독이 펼치는 새로운 MCU의 페이즈4의 서막이 열렸다.

수 천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이터널스'(클로이 자오 감독). 29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 채널에서 진행된 '이터널스' 기자 간담회에서 영화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세르시(젬마 찬)와 연인 관계이자 그가 이터널스의 멤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데인 휘트먼 역의 키트 해링턴과 클로이 자오 감독이 참석했다.

'이터널스'는 지난 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 게임'(이하 '어벤져스4',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이후 새로운 MCU를 이끌 새로운 세계관, 페이즈4의 메인 테마 중 하나다. 무엇보다 이번 '이터널스'는 여성 리더, 소녀, 성 소수자, 청각 장애, 아시아계 등 다양성을 주제로 한 마블 최초의 히어로 캐릭터를 대거 기용한 파격적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MCU 히어로의 세대교체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이터널스'는 매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갱신하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필두로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등 다채롭고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터널스'는 마동석이 캐스팅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노매드랜드'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역대급 기록과 232개 부문 이상의 수상 행렬을 이어가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클로이 자오 감독. 첫 마블 히어로인 '이터널스'에 대해 클로이 자오 감독은 "원작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을 그대로 따라 했다. 주류의 히어로가 있었고 대중적인 히어로가 있다. 원작 작가는 주류와 연결성이 없는 불멸의 히어로를 선택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다. 마블 스튜디오 역시 그런 부분을 내게 언급했다. 타노스가 사라진 뒤 세계관이 끝났다. 더이상 고정된 연결성이 없어졌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충분히 시작하고 바란다고 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세계관과 다른 주변부의 세계관이 열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노매드랜드'와 '이터널스'의 차별점에 대해 "사실 '노매드랜드'와 '이터널스' 사이에는 비슷한 점이 많다. '노매드랜드'는 한 명의 여정을 담고 있지만 카메라가 그녀를 둘러싼 환경과 자연을 비추고 어떤 관계를 맺는지 잘 표현하고 있다. '이터널스'의 경우에도 거대의 우주적 스토리를 담고 있고 인간에 대한 큰 물음을 던지고 있다. 특이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물음을 던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길가메시 역을 소화한 마동석에 대해서도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그는 "길가메시는 지금껏 본, 인간 역사의 모든 문화에서 볼 수 있는 강인한 남자의 오리지널이다. 마동석은 '부산행'(16, 연상호 감독)에서 처음 봤는데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동석의 유머와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액션뿐만 아니라 유머도 중요한 캐릭터였다. 그래서 마동석이 제격이었다. 유튜브를 통해 마동석의 삶을 볼 수 있게 됐다. '이 사람이다' 싶었다. 마동석이 출연을 결정한 뒤 우리는 '만세!'를 불렀다. 마동석의 시그니처 액션(주먹, 따귀 액션)은 마동석을 향한 헌사로 일부러 액션을 만들어 넣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존 스노우 역을 맡아 폭발적인 카리스마와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은 키트 해링턴도 이번 '이터널스'를 통해 처음으로 마블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이터널스 멤버인 세르시와 사랑에 빠지는 데인 휘트먼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키트 해링턴은 "내가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클로이 자오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세 명의 인간 캐릭터 중 한 명이다. 영화의 시작부터 담당하며 영화를 소개하는 역할이다. 인간의 삶을 이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번 '이터널스' 속 캐릭터는 인간이란 무엇인지, 인간의 면모를 잘 표현한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남성상을 그리고 있다. 내가 사랑한 여자가 엄청난 슈퍼히어로인 것이다. 그런 부분에 굴하지 않고 쿨하게 대처한다. 그런 부분에서 캐릭터의 강인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애정을 전했다.

그는 "나는 이 작품에 늦게 합류했다. 연기자로서 불멸의 존재를 연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상을 하면서 연기하면 실제 느낌이 없다. 이번 '이터널스' 배우들이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한 게 불멸의 존재를 인간적인 면모를 끌어내 연기했기 때문이다. 관객이 공감하고 사랑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연기한 캐릭터는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어떤 상황에도 주눅들지 않는다. 그런 면모를 봤을 때 평범한 남자는 아닌 것 같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터널스'는 안젤리나 졸리, 마동석,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등이 출연하고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월 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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