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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윤지♥최우성 부부가 눈물의 결혼식과 달달한 신혼 생활을 공개했다.
이어 김윤지는 남편의 장점을 꼽아달라는 말에 "배려심이 많고, 까무잡잡해서 남자답다. 그리고 깨끗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고백도 먼저하고 프러포즈도 먼저 하게 만든 분"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연 기획자로 활동 중인 최우성은 김윤지보다 5세 연상으로 183cm의 훤칠한 키에 훈훈한 비주얼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서장훈은 "고경표 느낌도 있다"고 말했고, 김윤지는 "입금 전 고경표라고 놀린다"며 웃었다.
9월에 결혼식을 올리기 전 양가 부모님 허락하에 지난 4월 미리 혼인 신고를 했다는 김윤지와 최우성. 두 사람은 "신혼이지만 신혼 같지 않게 신혼 생활 하는 부부"라고 설명했다.
김윤지와 최우성은 이날 첫 만남에 대해 떠올렸다.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낸 양가 아버지들 덕분에 집안끼리도 가깝게 지냈다는 두 사람. 김윤지는 "내가 초등학교 4~5학년 때 오빠가 고등학교 1~2학년이었던 거 같은데 오빠는 남자들 중 나이가 제일 많아서 내겐 멋있는 왕오빠 같은 존재였다"며 "키 크고 잘생겼다고 생각은 했는데 우리랑 안 놀아주고 항상 바빴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후 고등학교 여름방학 때 한국에 와서 가족들과 다 같이 노래방에 갔는데 그때 오빠가 뒤늦게 나타났는데 되게 멋있고 잘 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리고 나서 3년 뒤 우리 미국 집에 아버님, 어머님과 오빠가 놀러 왔는데 더 멋있어졌더라. 그래서 2층 올라가서 화장하고 내려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최우성은 "그때 내가 집 구경을 하느라 2층에 올라가고 있었는데 윤지가 내려오다 딱 마주쳤다. 진짜 너무 예뻤다. 한눈에 반했다"며 오래전부터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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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5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부부가 된 김윤지와 최우성은 이날 방송에서 신혼집을 최초로 공개했다. 개인 화실과 운동방, 야외 테라스를 갖춘 신혼집은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다. 김윤지는 "신혼집에 대한 로망이 크거나 새롭게 꾸미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없어서 식탁, 소파 빼고는 다 각자 쓰던 것들 가지고 와서 쓰고 있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우리 집이 생기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전세니까. 지금 집에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윤지보다 먼저 일어나 재택근무를 하던 최우성은 뒤늦게 아내가 일어나자 목덜미를 잡고 달달한 모닝 뽀뽀를 했다. 이후 김윤지는 아침밥 준비를 했고, 최우성은 아내에게 밥 먹기 전 양치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김윤지는 "아침 먹고 닦아도 된다"고 우겼고, 최우성은 "아침에 입 냄새 엄청 난다"며 잔소리했다. 이에 김윤지는 분노의 양치질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끝낸 후 최우성이 설거지에 나섰다. 깔끔한 성격의 최우성은 설거지할 때도 애벌 세척까지 하고 따로 정리를 했다. 하지만 김윤지는 이를 모르고 설거지 된 그릇을 다시 더럽혔고, 이에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그러나 김윤지는 필살 애교로 최우성의 화를 풀어줬고, 이를 지켜보던 김구라는 "김윤지가 사람을 잘 다룬다. 평생을 남편이 설거지할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리를 끝낸 김윤지와 최우성은 나란히 앉아서 결혼식 영상을 시청했다. 김윤지는 "결혼식 전 오빠 앞에서 많이 울었다. 아빠 생각이 너무 많이 날 거 같다고 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버지가 2007년에 돌아가셨다. 49세란 너무도 젊은 나이에 지병으로 떠나셨다"며 "그때 당시에는 인정하고 싶지도 않았고,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았다. 어린 마음에 그런 걸 방송에서 울면서 얘기하고 싶지 않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안 하다 보니까 못 하겠더라. 다들 내가 미국에 부모님이 계신 줄 알고 있어서 어느 순간 얘기도 못 했고, 할 기회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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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윤지는 "오빠랑 결혼하기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에 하나가 오빠가 아빠한테 장문의 편지를 쓴 거다. 내용을 못 읽게 해서 아직도 정확히 어떤 내용을 썼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최우성은 "장인어른한테 나의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쓰는 글씨체에 연연했다. 한 자도 틀리지 않게 예쁘게 써서 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작문하는 데도 오래 걸렸다"며 "편지에는 삼촌이라고 썼다. 삼촌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는 없겠지만, 윤지와 어머니, 동생한테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이나 나무 정도는 되어드리겠다고 했다"고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최우성의 편지를 아빠 모신 곳에 보관했다는 김윤지는 "오빠가 엄마한테만 편지를 공개했는데 엄마가 안심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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