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tvN 주말극 '지리산'에서는 생령이 된 강현조(주지훈)가 보내는 메시지의 이미를 찾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 서이강(전지현)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전지현은 열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레인저로서의 모습 뿐 아니라 의식을 잃은 후배를 위해 지리산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동료애까지 완벽 소화하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특히 강현조의 몸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말에 급격히 낯빛이 어두워지는 모습으로 서이강의 죄책감과 슬픔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전지현 특유의 코믹연기도 살아있었다. 2년 전 지리산 국립공원 야유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 위해 강현조 조대진(성동일) 정구영(오정세) 박일해(조한철)를 부추겨 여장을 시킨 장면은 해동분소 내 '실세' 레인저 서이강의 위엄을 느끼게 했다. 또 열정적으로 춤을 추다 발목을 다친 강현조에게 "그냥 시 낭송할 걸 그랬나봐"라고 중얼대는 등 귀여운 반전 매력으로 코믹함을 더했다.
전지현은 앞서 "한번도 레인저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주변에 그런 사람을 찾기도 어렵다. 여성들이 다양하게 표현되는 시대가 됐고 시청자분들도 레인저가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새롭게 느끼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생소한 레인저라는 직업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한 디테일, 산에 얽힌 가슴 아픈 기억에도 순수한 사랑과 열정으로 지리산을 지키는 강인하고도 유쾌발랄한 캐릭터 표현으로 전지현은 드라마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