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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콘텐츠 공룡' 월트디즈니 산하의 OTT플랫폼 디즈니+가 기대 속에 한국에 론칭했지만, 기대 만큼 큰 실망감이 이어지고 있다.
디즈니+는 월트디즈니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비롯해 픽사, 마블 스튜디오, 내셔널 지오그래픽, 스타워즈 시리즈 등 넷플릭스의 4배 수준인 1만 6000편의 방대한 컨텐츠와 9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론칭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12일 국내 론칭에 맞춰 천여 대의 드론과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 오케스트라 등이 총동원된 대규모 론칭쇼까지 진행하며 기대감을 더욱 부풀렸다.
단순의 번역 오류 뿐만 아니라, 영상과 자막의 싱크가 맞지 않는가하면 자막의 위치도 갑자기 위·아래로 이동하기도 했다. 콘텐츠에 대한 설명 역시 부실하고 형편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다른 인터페이스의 불편함도 크다. 넷플릭스, 티빙 등 다른 OTT플랫폼과 달리 영상 재생에 배속 변경이 지원되지 않고 있으며, 시청을 중지한 컨텐츠를 시청목록에서 삭제하는 기능 또한 아직 제공되고 있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커지고 있다. 디즈니+ 상담 서비스 직원의 어이없을 정도로 미숙한 대처에 대한 후기글이 네티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온라인에는 "디즈니+가 론칭에 급급해 자막 및 인터페이스에 대한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않았다"며 "서비스 등이 안정화될 때까지는 디즈니+를 구독하지 않겠다"는 네티즌 의견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네티즌의 의견은 숫자로도 그대로 증명되고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 일간 활성 이용자수는 론칭일로부터 일주일(12일~19일)만에 18만명이나 줄어들었다. 반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지옥'을 공개한 후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 활성 이용자수가 45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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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게임의 룰에 대한 비판이 넘쳐나고 있다. 총 10개의 회차에서는 남자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1명씩 가면을 쓴 채 출연하고, 제한시간 내에 이름표를 뜯기지 않고 생존한 아이돌 멤버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이 같은 룰에 대해 네티즌 및 아이돌 팬들은 "얼굴이 나오지 않으면 프로그램에 왜 나오냐" "아이돌 홍보 기회를 두고 프로그램에서 갑집을 하고 있다" 등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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