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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관객을 감동시킨 관록의 배우들이 청룡 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모가디슈' 허준호와 '세자매' 김선영이 쟁쟁한 신스틸러 후보들을 제치고 올해 청룡영화상 남여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수상자로 그의 이름이 호명되자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김윤석 조인성 등 '모가디슈' 식구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특히 허준호와 함께 조연상 후보에 오른 구교환은 가장 먼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마치 자신이 받은 듯 밝은 표정으로 박수를 쏟아내며 선배 허준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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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9년 간의 연기 공백기를 갖기도 했던 그는 "한국영화가 발전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공백기가 있어서 잘 알지 못햇는데, 그 경험을 ('모가디슈'를 통해) 벅차게 했다. 이 행복한 작품이 기록이 아닌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기억에 남는 작품하게 돼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좋은 연기를 선보이고 사고 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생애 첫 청룡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선영은 '세자매'에서 어린 시절 가정 폭력으로 부터 받은 고통과 상처를 숨기고 '괜찮다'는 말로 버티며 살아온 소심덩어리 가정주부 희숙 역을 맡았다. 가려져 있던 모든 상처들이 어느 순간 곪아 터져 모든 게 흔들리게 되는 인물의 감정을 밀도 높언은 연기로 선보였다.
청룡영화상 무대 위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김선영의 눈시울을 곧바로 붉어졌다. '세자래'를 통해 김선영과 '진짜 자매'가 된 문소리, 장윤주의 눈에도 물기가 어렸고 이내 따뜻한 포옹으로 축하의 말을 대신했다. 김선영의 남편이자 '세자매' 이승원 감독의 얼굴에도 행복한 미소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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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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