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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날,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 한마디가 끝이었다. 하지만 마치 현진우가 성희롱 발언을 한 것처럼 확대 과장된 기사가 쏟아져나왔다. 당시 소속사조차 없었던 현진우에게 해명할 기회 따위는 없었다. 아무도 그에게 진실이 뭐냐 묻지도 않았다. 그저 비난만 쏟아졌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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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마디의 실수였다. 성희롱성 발언이라고 보기에도 어려운, 고작 말실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진우에 대한 처분은 가혹했다. 예정됐던 스케줄은 다 취소됐고, MC를 보던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해야 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불행은 어깨동무를 하고 찾아왔다. 오해를 풀 시간도 없이 바로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것.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대기업 간부 연봉 정도를 벌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 이후로 스케줄이 싹 지워지더니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습니다. 트로트 가수는 행사로 먹고 사는데 행사가 사라졌어요. 6둥이 아빠이다 보니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야 했어요. 그래서 7월부터 분양대행사 일을 하게 됐습니다. 어릴 때부터 재테크를 많이 해서 고객들에게 실제 구매 의지가 있는지 바로 보이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1등을 해서 상도 받았습니다. 그 회사에서도 연예활동을 적극 허용해줬고, 소속사에서도 분양대행사 일을 대표님이 허용해주셔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전말을 알게 되면 억울해 팔짝 뛸 노릇이다. 그러나 현진우는 쿨하게 자신의 잘못은 인정했다. 하지만 '성희롱 가수'라는 오해만큼은 풀고 싶다는 게 그의 간절한 바람이다.
"아무리 지원이와 격식없이 친한 사이이고, 사건 이후에도 잘 지내고 있다고는 하지만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말실수를 했다는 것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하지만 성희롱 의도는 추호도 없었습니다. 비속어나 성적 비하 발언 또한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정말 오해를 풀고 싶습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KD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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