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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공작도시'가 거대한 욕망을 품는 인물들의 모습으로 서막을 올렸다.
윤재희는 서한숙의 아픈 손가락이나 다름없는 정준일을 저격했고, 무엇을 원하는지 묻는 물음에 "어머님도 남의 입장에서 생각이란 걸 한 번 해보시라. 제가 뭘 원할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예의 바르게 제안해달라"고 되받아쳤다. 서한숙은 지방고검장 조강현(정해균)의 아내 권민선(백지원)이 윤재희와 결탁했을 것으로 짐작하고 그녀에게서 조강현을 공수처장에, 정준혁을 민정수석 자리에 앉히라는 말을 듣고 안색을 굳혔다. 마침 나라는 지방고검장 조강현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떠들썩했고, 검찰총장을 넘어 공수처장을 노리는 권민선과 윤재희의 합작이란 결론에 닿았다.
그러나 서한숙은 욕망이 큰 윤재희가 남편을 민정수석 정도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 계산했고, 최종 목표가 청와대라는 것을 간파했다. 그리고 윤재희가 내준 숙제의 답으로 정준혁을 민정수석 징검다리 삼아 대통령으로 만들 것을 제안, 그 약속의 증표로 대한민국 유력인사들의 치부책을 모아둔 비밀 서고의 열쇠를 넘겼다. 그러나 실패할 시, 조용히 윤재희만 사라질 것을 조건으로 붙였다.
'공작도시' 1회는 치밀한 심리전으로 시청자들을 빨려들어가게 했다. 수애와 김강우, 김미숙 등 배우들의 열연이 그려졌고, 압도적인 스케일을 엿볼 수 있는 연출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는 세계관을 완성했다. 서고의 열쇠를 받은 윤재희가 어떤 행보를 펼쳐갈지 기대가 쏟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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