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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 CHOSUN '골프왕2'의 허재-장민호-양세형-민호가 프로급 실력을 지닌 류시원-박광현-우지원-정세훈과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골프왕2' 팀과 '골프린스' 팀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4 대 4 단체 경기 1홀에서는 류시원과 민호가 각각 시원한 티샷을 선보이면서, 양 팀 모두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정석 스윙으로 기선 제압한 박광현 또한 거침없이 샷을 날리며 온그린했지만, 양세형은 투온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바통을 이어받은 허재가 온그린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정세훈-우지원-류시원 순으로 퍼팅에 나선 끝에 '골프린스' 팀은 보기로 끝을 맺었고, '골프왕2' 팀은 장민호가 홀컵에 가까이 붙였으나 민호가 끝내 넣지 못하면서 '골프린스' 팀에 승부를 넘겼다.
2라운드는 박광현 대 장민호, 1 대 1 에이스전이었다. 박광현은 양세형의 방해공작에도 흔들림 없이 실력을 뽐냈고,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박광현을 향해 "지금까지 '골프왕' 나오신 분들 중에 아이언샷이 제일 좋다"고 감탄을 하던 장민호는 짧지만 안정적으로 티샷을 선보였다. 이후 난항을 겪던 장민호는 다섯 번째 샷에서 어려운 위치에도 홀컵에 딱 붙이면서 엄지척을 받았고, 더블 보기로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박광현이 "뭐 이런 애가 다 있니"라는 리액션을 받으며 버디에 성공, '골프린스' 팀의 2승을 끌어냈다.
그리고 양 팀은 4대 4 단체전에 앞서 베네핏을 걸고 '발 맞대고 줄다리기' 게임에 나섰다. 정세훈을 상대로 가볍게 1승을 얻은 양세형은 박광현과 류시원까지 무너뜨리면서 순식간에 3승을 챙겼다. 그러나 마지막 선수 우지원이 양세형, 민호, 장민호까지 단번에 끌어당겼고, 급기야 허재까지 무너뜨리면서 '골프린스' 팀이 베네핏을 획득했다. 하지만 '골프왕2' 팀 장민호는 화끈한 티샷에 이어 마무리까지 멋지게 성공, 베네핏을 내줬음에도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그런가 하면 중간 휴식 시간에 모인 '골프왕2', '골프린스' 멤버들은 90년대를 주름잡던 전성기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이 가운데 박광현은 드라마 주인공을 동시에 2편, 라디오 DJ, 가요프로 MC까지 제일 바쁜 시기를 전하며 놀라움을 안겼고, 골프 전지 훈련을 가기위해 드라마 '쾌걸춘향'의 주인공 자리를 반납했던 과거까지 밝히면서 골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시선을 끌었다. 류시원은 남자가수 최초 오리콘 차트 1위, 5년 연속 일본 전국투어 매진, 일본에 있는 '류시원 마을'까지 어마어마한 업적으로 원조 한류스타 위엄을 발산, 모두를 감탄케 했다.
양 팀이 팽팽한 승부를 펼치는 가운데, 6라운드에서는 류시원과 민호가 맞붙으면서 프린스들의 대격돌이 벌어졌다. 민호가 원 온에 성공한 반면 류시원은 공이 언덕으로 빠지면서 위기감을 드리웠던 상황. 그러나 류시원은 프로선수도 쉽지 않은 트러블샷에 도전, 단단한 내공을 드러내며 모두를 감탄케 했다. 하지만 민호가 차분한 파 퍼트로 류시원을 따돌리면서 승리를 쟁취, 2 대 2 동점으로 만들었다.
더욱이 김미현을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이 걸려있는 '미현어택'에서 양세형과 박광현이 출전했지만, 김미현이 명실상부 프로의 위엄을 뽐내며 승리, 승부는 원점이 됐다. 팀의 운명이 갈린 대망의 마지막 승부는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여왔던 허재와 우지원이 맞섰고, 허재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완벽한 티샷을 만들어내며 멤버들을 열광케 했다. 이와 달리 우지원은 공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승부에 쐐기를 박기 위해 비장의 무기로 우드를 꺼내 들었던 허재는 공을 물에 빠뜨렸고, 이 기회를 틈타 우지원이 침착한 실력으로 기사회생하며 '골프린스'가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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