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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방송인 하하가 '무한도전' 일화부터 넷째 계획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평소 하하와 전화 통화를 자주 한다는 정형돈은 "작년에 방송 쉬었을 때 하하가 술 마시고 전화해서 '돈벌이는 좀 되냐'면서 톡으로 100만 원을 보내줬다"고 말했다. 이에 하하는 "웃기려고 그런 거다. 처음에는 1원을 줬더니 웃더라. 그래서 만 원 주니까 웃고, 10만 원 줘도 웃더라. 근데 100만 원 주니까 답장을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정형돈은 "하하가 준 돈은 안 받았다. 쉴 때도 내가 돈을 더 많이 벌었다"고 강조했고, 하하는 "뭘 더 벌었냐"며 티격태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는 술만 마시면 전화해서 우는 정형돈의 '눈물 주사'를 폭로했다. 그는 "처음에 통화할 때는 재밌는데 2초 정적 후에 '그거 기억나냐'면서 울기 시작한다. 했던 얘기 또 하고 계속한다"며 "정형돈 눈물 모임이 있다. 전화 끊고 준하 형한테 전화하면 '지금 통화 중'이라고 문자가 온다. 태호 형, 재석이 형한테 전화를 한 번 돌린다"고 토로했다. 이에 정형돈은 "울면서 전화하는 게 아니고 목소리 들으면 옛날 생각이 나는 거다. 고생 진짜 많이 했으니까"라며 눈물 주사에 대해 해명했다. 또 하하는 "형돈이 형이 몸 챙겼으면 좋겠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정형돈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하하는 아내 별에 대한 미안함을 고백하기도 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게 육아 같다는 그는 "왜 아빠들이 엄마한테 죄인이 되는지 알 것 같다. 그냥 미안하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결정적일 때 아이들은 다 엄마를 쫓아간다"며 "아내가 일하고 싶어한다. 내가 일하고 지쳐 들어온 모습마저도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최근 스케줄이 있는 아내를 대신해 세 아이 육아를 한 적이 있다는 하하는 "죽을 뻔했다. 화를 38번 냈다. 엄마가 제일 위대한 거 같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같은 아파트 살 때 내 아내와 별이 거의 맨날 만나서 육아 얘기하고 울었다. 그만큼 육아가 힘든 거 같다"고 공감했다.
현재 소속사를 운영 중인 하하는 영입하고 싶은 연예인이 있냐는 질문에 "이번에 재석이 형이 안테나로 가면서 미주도 들어갔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송은이, 김용만에게 엔터테인먼트 3사 인수합병을 제안하며 "안테나 끄집어 내리자. 우리가 왜 찢어져 있냐. 힘을 합치자. 뭉쳐야 된다"며 흥분해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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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하하는 공익 후 '무한도전'에 복귀했을 당시 힘들었던 심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김종민과 함께 법원에서 공익 근무를 했다는 그는 "먼저 전역한 김종민이 적응 못 하는 모습을 보면서 불안했는데 나도 그러고 있더라. 미치겠더라"며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시스템이 완전 바뀌었더라. 그래서 김종민과 울면서 통화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정형돈은 "당시 하하가 복귀하는 방송부터 뭔가 독했다. 안 그래도 되는데 너무 공격적이었다"고 말했고, 하하는 "힘이 많이 들어갔었다"고 인정했다.
하하는 정형돈, 정준하가 '무한도전' 마지막 방송을 아직도 보지 못했다는 말에 "난 보긴 봤는데 만취해서 봐서 기억이 잘 안 난다. 왜 못 보는지는 모르겠다. 너무 불태웠었던 거 같다"며 '무한도전'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세 아이의 아빠인 하하는 "원래 셋째 계획은 없었다"고 밝혔다. 둘째가 태어났을 때 별의 팬들에게 멈춰달라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는 그는 "별이 아이를 안고 내 무대를 보는 모습이 너무 짠했다. 나보다 훨씬 더 위대한 가수인데 너무 짠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별에게 '네 자리 만들어주겠다' 약속했다. 셋째는 절대 없고, 나도 싫다고 했는데 막내딸이 생겼다"며 "모두가 축복한다는데 축복해주는 표정이 아니었다. 근데 안 낳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딸에 대한 무한 애정을 자랑했다.
이어 넷째 계획을 묻자 "별이 셋째가 너무 예쁘니까 '넷째 궁금하지 않냐'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절대 안 된다. 네 인생 찾아라'라고 했다. 근데 얼마 전에 넷째 낳는 꿈을 꿨다더라"고 기겁해 웃음을 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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