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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암벽여제' 김자인이 L타워 등반, 올림픽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자인은 "등반 난이도가 엄청 어려운 건 아니었다. 손으로 잡고 발로 딛는 곳이 꽤 좋게 돼있었다. 헬리콥터가 제 밑에 있었다"라며 의연하게 말했다. 한국 여성산악회 회장이라는 김자인 어머니 역시 "안전장치를 어느 정도 잘 하기만 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덤덤히 말했다. 또 "저도 결혼 전에 등반을 했고 산악회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해외 산도 다녀왔다"라고 말해 모녀의 남다른 DNA를 인증하기도.
어머니와 셰프의 요리 대결에 꼽힌 메뉴 강된장에 대해 김자인은 "경기 때 몸무게는 41, 42kg 정도다. 운동보다 체중조절하는 게 더 힘들다. 엄마는 체중조절에 대해 한 번도 스트레스 준 적이 없다. 제가 먹는 거 보면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하신다. 강된장에는 날 달래주는 엄마의 마음이 담겨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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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모니터에 어머니의 영상 편지가 나오기 시작해 김자인은 어리둥절했다. 어머니는 "엄마가 특별하게 많은 걸 해준 건 없지만, 집밥 생각하면 엄마를 떠올렸으면 좋겠어. 다른 때는 엄마 생각 안 해도 되는데 강된장 먹을 때만이라도 엄마가 생각났으면 좋겠어. 한 번도 말한 적 없는데... 늘 사랑해"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울음을 터트린 김자인은 "엄마가 표현을 잘 안 하셔서 놀랐다"라며 "강된장을 먹으면 엄마가 생각나는 게 아니라, 모든 음식을 먹으면 엄마가 생각날 것 같아. 그만큼 엄마 음식은 나한테 늘 최고니까 앞으로도 오래오래 내 옆에서 맛있는 거 많이 해주세요"라고 답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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