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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방송인 정덕희가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김국진이 "실어증에 걸릴 정도로 굉장히 큰 고비를 겼었다고 들었다"라고 하자 정덕희는 "삶이 나를 그냥 내버려두나요. 부잣집에 시집을 갔는데 남편이 선비 스타일이다. 그러니까 돈하고는 상관이 없었다. 돈이 떨어져야지만 생활비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다. 부모님이 줘야만 저희가 잘 살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지냈다. 남편이 경제력이 없으니까 말이 통하지 않았다. 저는 눈치가 빠른 여자니까 말을 안 하게 됐다. 이렇게 말을 잘하는 여자가 말을 안 했다. (시어머니한테 혼나도 아무 말 못하고) 화장실에 가서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정덕희는 힘들었지만 행복했다며 "그때 울지 않았다. 커피 포트에 콩나물국을 끓여 먹으면서 딸에게 '소꿉장난 하는 것 같지 않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승희는 당시에 대해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 안 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재밌었다. 엄마가 날 그렇게 만들어 주신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서 밥을 해먹을 데가 없어 커피 포트에 콩나물국을 끓어먹는다고 생각하면 슬프지 않냐. 그런데 엄마는 '우리 소꿉장난할까?'라며 마치 장난감으로 엄마와 매일 놀이를 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한테는 그런 상황인지는 커서 알게 됐다"며 늘 긍정의 모습을 보여준 엄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덕희는 "아이들에게 한 번도 우울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름다운 기억만 가슴에 남기고 아픈 기억은 남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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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꽃들이 활짝 피어있는 정원 역시 시선을 끌었다.
정덕희는 장작불로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 앞에 앉아서 "이 집에서 15년째 살고 있다. 겨울에 참나무 냄새가 나면 정덕희가 집에 있는 거다. 굴뚝에 연기가 나면 따뜻해 보이지 않냐"며 감상에 빠졌다.
한편 이날 정덕희의 남은 예상 수명은 20.4세가 나왔다. 정덕희는 좋은 결과에 기뻐하면서도 "90세는 싫다. 88세까지 살 거다"라고 밝혔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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