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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뮤지컬 음악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윤제균 감독의 특별 대담 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윤제균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를 향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감독"이라는 애정을 밝힌 데 이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재미, 감동, 새로운 볼거리 모두를 잡았다. 정말 영화가 너무 좋았다"라는 감상을 전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역시 "'국제시장'을 좋아한다. 5-6년 전에 뉴욕에서 보았는데 훌륭한 영화였다"라는 화답을 보내 지금껏 서로의 작품을 통해 소통해 온 두 감독의 뜻밖의 인연을 확인케 한다.
뿐만 아니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윤제균 감독이 활용한 뮤지컬 영화 촬영 방식에 대한 에피소드도 이어졌다. 윤제균 감독은 OST를 라이브로 촬영하기 위해 배우들의 한 쪽 귀에 인이어를 꽂아 반주를 재생하고 노래를 부르게 해 후반작업에서 배우들의 인이어 장치를 지워야만 했다. 윤제균 감독은 "CG로 지운 컷이 2000컷이 넘는다"라는 비하인드를 밝혔으며, 이에 스필버그 감독은 "와우(WOW)"라는 감탄과 함께 유쾌한 웃음을 쏟아냈다.
이어 윤제균 감독은 대부분의 배역에 왜 신인 배우들을 기용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스필버그 감독은 "젊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다. 원작에서도 실제 캐릭터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라 이를 연기할 수 있는 그 나이대 배우들을 원했다"라는 캐스팅 원칙을 전했다. 또한 그는 "실제처럼 보이게 찍는 것"을 가장 기본적인 촬영 원칙으로 삼았음을 밝히며, "영화에서 실외 장면으로 보이는 모든 건 실외에서 찍었다"라며 놀라운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실제 뉴욕에서 진행된 야외 촬영은 대규모의 댄스 퍼포먼스를 위한 완벽한 무대가 되었으며, 'Balcony Scene (Tonight)'과 같은 감성적인 OST의 장면은 로케이션과 세트촬영을 병행해 더욱 드라마틱 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스필버그 감독의 섬세하고도 유연한 로케이션 활용은 뮤지컬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 하나의 포인트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끝으로 스필버그 감독은 '영웅'의 개봉을 앞둔 윤제균 감독에게 꼭 영화를 보내달라는 부탁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어 낸 것은 물론, 한국 관객들을 향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다. 함께 울 수도 있고, 서로 의지할 수도 있는 러브 스토리"라는 메시지를 전해, 모두에게 뜨거운 감동과 전율을 선사할 이번 작품을 기대케 한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자신을 가둔 환경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와 토니의 사랑과 용기를 그린 작품이다. 안셀 엘고트, 레이첼 지글러, 아리아나 데보스, 데이비드 알바즈, 마이크 파이스트 등이 출연했고 '죠스' 'E. T.' '환상특급' '쥬라기 공원' '라이언 일병 구하기' '캐치 미 이프 유 캔' '레디 플레이어 원' 등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2년 1월 1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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