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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송재희, 지소연 부부가 난임 판정을 받고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송재희는 시험관 시술을 하는 지소연을 기다리면서 걱정과 불안감이 극도에 달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 시간이 너무 지옥 같았다. 그때 내가 확실히 알았다. 나는 아이를 원한 게 아니고 아내를 원한다는 걸. 그냥 솔직히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오열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그만 아팠으면 좋겠다. 나도 아이를 왜 안 갖고 싶겠냐. 근데 아내가 힘들어하는 건 싫다. 그래서 나는 아이가 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지소연은 처음 난임이란 이야기를 들었을 당시에 대해 "개인적으로 주사를 너무 싫어하는데 내가 매일 주사를 놓아야 하는 기간이 있고, 희망을 가졌다가 안 되면 절망했다가 체념했다가 다시 그 시기가 오면 반복하는 것들이 있다. 그 안에서 어떤 게 지혜고, 어떻게 내 마음을 지켜야 할지 걱정됐다. 또 애써주는 남편도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던 거 같다"고 밝혔다.
또 송재희는 "우리 둘의 문제인데 혹시라도 아내 혼자 자책하고 있진 않을까라는 마음에 내가 악역을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며 "아내에게 '사실 난 아이 갖고 싶지 않다. 우리 둘이서 재밌게 살자'고 하면 아내가 '당신이 원한다면 갖지 말자'고 할 줄 알았는데 생각지 못한 반응이 나왔다. '우리 사랑의 결실, 아름다운 생명을 기다리는 건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고 하더라"며 아내의 확고한 의지를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지소연은 자신이 힘들까 봐 송재희가 그런 말을 하는 건 알지만, 섭섭하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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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송재희는 "악역을 자처했다가 실패한 후로 또 다른 상처를 아내에게 주거나 나의 말이나 행동이 힘든 아내를 더 힘들게 할까 봐 말을 거의 못 했던 거 같다"고 인정했다. 지소연은 "난임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굉장히 컸다. 그리고 정보가 쏟아지면서 생기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고, 그런 나 자신을 남편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며 "남편은 내 일을 나보다 더 슬퍼하고 공감한다. 어떤 때는 위로가 되지만 괜한 걱정 주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 알아가는데 그 과정들이 외로운 싸움인 게 힘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은영 박사는 감성적인 남편 송재희와 이성적인 아내 지소연에게 부부가족회의법을 통한 소통을 제안했다. 특히 두 사람은 시험관 시도나 아기를 낳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우리는 왜 부모가 되려고 하는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지소연은 "출연 결심 후 남편과 그런 얘길 나눴다. 내가 스스로 이제서야 아이에 대해 생각한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나도 순리보다는 사명이란 게 느껴졌다"며 "혹시나 우리한테 아이가 오지 않더라도 다른 아이를 입양할 생각도 있다고 얘기했더니 남편이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있는지는 몰랐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깊은 얘기를 처음 하게 됐다"며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후 송재희와 지소연은 서로 마주하고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지소연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거 같냐'는 송재희의 말에 "같은 마음을 품고 할 수 있는데 까지 같이 함께했으면 좋겠다. 오빠랑 함께 하기 때문에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 마음이 나랑 같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송재희는 "너무 힘들고 못 하겠다 싶을 때는 언제는 얘기한다고 약속해달라. 날 걱정하지 말고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해주고, 그만한다고 해도 절대 실패도, 지는 것도 아니니까 자책하지 마라"라며 진심을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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