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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지우학' 유인수 "액션·상태 변화 위해 10kg 빼고 찌우고"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2-15 12:29


사진=매니지먼트 구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유인수가 액션에 대해 언급했다.

유인수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월드 빌런' 윤귀남으로 변화한 과정을 언급했다. 유인수는 외적으로도 점진적 변화를 만들어냈다. 초반엔 평범한 인물처럼 보이기 위해 5kg의 체중을 감량했다면, 후반에는 몸도 커지고 힘을 가지게 되며 머리카락의 미세한 길이까지 조정해갔다. 극 초반과 후반 10kg에 가까운 체중 차이를 만들어낸 것.

유인수는 "첫 등장부터 이 작품에서 휘몰아칠 빌런이란 느낌보다는 그냥저냥 존재감이 덜한 인물로 보이다가 이 인물이 본인이 제어할 수 없는 큰 힘을 얻었을 Œ 거기서 주체하지 못하고 즐거워하는, 제3자가 보면 괴물화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제가 이런 식으로 구체화하고자 하는 점을 미술팀과 의상팀에 말씀을 드렸고, '한마음'이 쓰인 트레이닝 상의도 제가 먼저 말씀을 드렸다. 원작과 같은 옷을 입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고, 실제로 그 옷을 만들어주셨다. 5회에 좀비가 돼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위해서 호리호리하게 살을 뺐었고, 그 이후로 넘어가면서 매신이 넘어갈 때마다 분장도 조금씩 과하게 가고, 머리카락도 조금씩 길게 갔다. 11회에서 보면 머리카락이 훨씬 길어지고 몸도 훨씬 커지고, 분장도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이걸 차례로 보는 시청자들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미세하게 바꿔나갔고, 제가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땐 그런 것들이 조금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많이 뺐을 때가 65kg까지 ?Q었다. 심리적 부담감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빠지더라. 좀비가 돼서 운동도 하고, 밥을 진짜 많이 먹었다. 체력적으로 소모가 되니 살이 안 찌더라. 그러며 살이 붙이면서 10kg 가량이 붙었는데 후반에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제가 워낙에 해하는 장면도 많았고, 입에 가득 피를 물고 있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그 피가 물엿과 비슷한 재료로 만들다 보니 생각보다 달달하고 맛있다. 그게 살이 많이 찐다더라. 매 신마다 이에 피를 부리고 갔었는데, 작품이 끝나고 나니 사진을 찍을 때마다 얼굴이 크게 나오더라. 알고 보니 그게 피로 얼굴을 떡칠했을 때는 자연스러운 쉐딩 효과가 있던 것이었는데, 나중에 보니 '내가 진짜 살이 쪘구나' 싶었다. 그래서 바로 살빼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매니지먼트 구 제공
액션에도 기운을 쏟았다. 유인수는 "대본을 보면서 한줄짜리 지분이 몇분의 액션이 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지문 대부분이 액션이었는데, 제가 이런 큰 액션 작품을 해본 적이 없어서 준비 과정에서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준비했고, 촬영을 하면서 깨달았다. 좀비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의 연기고 액션이다 보니 연기자 분들과 합을 맞춰야 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면서도 익숙해졌고, 찬영이, 다른 배우들과 액션을 하며 연기가 입혀지니 부족한 액션에도 당위성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체력적인 부담은 있었지만, 액션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연기만큼 액션으로서도 이 장면이 뭔가 보는 분들께 인지가 돼야 하니 그 부분에서 연기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천성일 극본, 이재규 연출)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주동근 작가가 그린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후 13일까지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세계 1위를 지켰고, 공개 16일째인 14일 2위로 내려오는 등 글로벌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다.(플릭스 패트롤 기준)

유인수는 극중 학교폭력을 일삼다가 이모탈(면역자)이 된 강력한 악당(빌런) 윤귀남으로 분해 열연했다. 극중 주인공들을 따라다니며 이청산(윤찬영)의 뒤를 쫓는 등 공포를 유발하는 인물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월드 빌런'으로 자리한 만큼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급증했다. 유인수는 3만명으로 시작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현재 130만을 넘기는 등 40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2017년 영화 '기억의 밤'으로 데뷔한 유인수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약해왔으며 '지금 우리 학교는'을 마친 뒤에는 tvN 드라마이자 홍자매의 신작인 '환혼'을 촬영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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