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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지난달 16일 처음 공개된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감독 김수정, 작가 제이선)'가 입소문 타면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시맨틱 에러'는 국내 OTT 시리즈 중에서는 동성애를 전면에 내세운 첫 작품. 그간 마니아층 전유물이었던 BL(Boys Love) 장르물이 대중적으로도 통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시맨틱 에러'에서는 융통성 없는 컴퓨터공학과 대학생 추상우(박재찬)와 그의 일상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디자인과 대학생 장재영(박서함)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이미 제작된 웹툰, 애니메이션에 이어 드라마로도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이다.
'시맨틱 에러' 김수정 감독은 스포츠조선에 "BL은 꾸준히 2030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장르다. 하지만 그 수요만큼 콘텐츠 공급이 많지 않았다. TV 채널, OTT 등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콘텐츠 장르도 다양해졌다. 이에 BL 장르 콘텐츠도 조금씩 물꼬를 트며, 이를 기다리던 시청자들의 니즈가 충족되고 있다"고 했다.
또 "자신의 취향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향유하는 MZ 세대의 특징이 BL 콘텐츠 인기로 이어진다. 이들은 SNS를 통해 재미있는 작품들을 공유하고, 감상을 나누며 이를 더욱 재미있게 즐긴다. 더 이상 BL 콘텐츠를 숨어서 보지 않고 장르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해졌다는 점이, BL 콘텐츠의 대중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맨틱 에러'의 인기 요인에 대해서는 "장르의 특수성도 있지만, 콘텐츠의 재미에서 기인한다. 웹소설, 웹툰 등으로 제작되어 검증받은 원작의 재미를 살리려고 노력했고, 그 부분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BL 팬들뿐만 아니라 BL을 처음 접해본 시청자들까지 거부감 없이 시청하도록 만드는 것을 가장 신경 썼다. 그래서 초반 에피소드들을 캠퍼스 청춘 시트콤처럼 느껴지도록 연출했고 이 부분들로 인하여 BL 팬이 아닌 분들도 가볍게 시청하며 유입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입식 멜로가 아닌 캐릭터와 서사를 따라갈 수 있게끔 , 자연스럽게 주인공들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게끔 구성하는 것에 가장 많이 신경 썼고, 좋은 반응으로 이어진 것 같아 감사하다"며 '시맨틱 에러'의 뜨거운 반응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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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