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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전 쇼트트랙 선수 박승희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속사포 분노' 영상에 대해 해명했다.
올림픽 경기 당시 박장현은 추월하려던 이탈리아 선수의 스케이트에 충돌해 넘어졌고 뒤따르던 중국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손이 찢기는 큰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박장현은 "손가락 4군데 부상에 중국에서 12바늘을 꿰맸다. 그런데 잘 아물지가 않고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아서 한국에서 한 부분만 다시 했다. 한 부분만 했는데도 한국에서는 촘촘하게 치료해줘서 10바늘 정도 꿰맸다"며 "날에 부상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손을 밟고 지나가는 부상은 처음 봤다. 보통 앞 선수가 넘어지면 점프를 해서 피해서 가는 게 대부분이다. 앞서 다른 경기에서 이준서 선수도 넘어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뒤따라오던 일본 선수가 점프를 해서 피해서 갔다. 피해서 가는 게 맞는 거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고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곽윤기, 박승희 역시 "선수 생활하면서 이런 경우를 처음 봤다"고 말했다.
곽윤기는 "보통 장갑이 찢어지면 날이 지나간 자리만 깨끗하게 찢어진다. 그런데 이거는 거의 밟고 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살이 지그재그로 터져있었다"고 심각했던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박장혁은 "바로 응급실에 갔다. 어드밴스를 받았으니까 사실 경기를 계속 하고 싶었다. 다리 부상이 아니었으니까. 참고 타볼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상처가 너무 깊었다. 의료진조차 탈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너무 아쉬웠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16년 만의 첫 올림픽 출전이었기에 더 아쉬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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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기와 박승희도 부상당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곽윤기는 "스케이트 날에 차여서 코가 함몰되고 콧구멍이 잘렸었다"며 "보조개도 어릴 때 앞 사람한테 차여서 생긴 거다. 볼이 뚫렸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승희는 "나도 10살 때 그랬다. 입술이 뚫려서 안과 밖을 많이 꿰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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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본 돌싱포맨은 "중국 선수가 밀었다", "노골적으로 했다"라고 말하며 분노했다.
박승희는 "당시 욕은 안 했다. 몇 년 전 일인데 갑자기 최근에 화제가 됐다"며 "올림픽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대회였었다. 오해가 있는 게 영상을 보면 제 목소리가 안 들어가 있는데 화제가 됐더라. 그때 중국 선수들과 부딪침이 굉장히 많았었다. 지금보다 반칙이 더 많았다. 그리고 건들면 제가 가만히 안 있으니까 중국에서도 제가 블랙리스트였다. 동생들도 있으니까 더 화가 났다. 그래서 한국말로 '왜 건드려? 왜 그러는 거야?'라고 항의를 했다. 나는 한국말로 중국은 중국말로 싸웠다. 무슨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욕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제일 언니였다. 애들도 많이 당했다. 애들은 어차피 이야기를 못 하니까"라며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겠다'라고 생각해서 한 것 같다. 저는 잘 못 참는다"고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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