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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파친코' 김민하 "4개월간 오디션..전세계 여성으로서 이야기 책임감"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3-18 11:54


사진=애플TV+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민하가 '파친코'의 선자로 살아온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전 이민호와 김민하는 온라인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 참석했다. 김민하는 "3~4개월간 오디션을 봤는데 처음엔 오디션이 있는지 몰랐다가 캐스팅 디렉터님께 연락을 받고 시작했다. 오디션 대본을 받고 대본만으로도 '이건 해야겠다' 싶어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고 원작을 읽었는데 원작을 읽은 뒤 '이건 더 내가 해야겠다' 싶었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인터뷰도 많이 하고 마지막으로 케미스트리 오디션까지 해서 오디션을 마쳤다"고 했다.

이어 김민하는 선자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계속 이해를 하려고 했다. 선자의 마음을. 내가 선자인 것처럼 살면서 '내가 이럴 때는 어떻게 할까' 상황에 집중하고 그 상황에서 선자가 가진 감정들, 생각들에 정말 많이 집중했던 것 같다. 감독님들이 주신 가장 큰 디렉팅은 그 신 안에 존재하고 숨을 쉬라는 것이었다. 이 디렉팅이 다른 섬세하고 자세한 디렉팅보다 가장 큰 도움이 됐다. 그럴 때마다 다르게 할 수 있던 디렉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파친코'는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사실들을 다루는 이야기로, 선자의 이야기를 만들어가야 했던 김민하에게도 부담이었을 일. 김민하는 "부담감이라고 하면,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딸로서 누군가의 연인으로서 이런 깊은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데, 그것에 대한 부담감이라기 보다는 책임감이 컸던 것 같다. 그리고 계속 그 상태로 저로서 선자로서 존재하려고 노력했었고, 뭘 계속 보여주려고 하기보다는 그 순간에 녹아들어서 실제로 존재하려고 계속 제 자신을 상기시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만들어졌으며 생존과 번영을 향한 불굴의 의지로 고국을 떠난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다. 1900년대 초 한국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모든 역경을 이겨내는 강인한 여성 '선자'의 시선을 통해 그려지며, 1980년대 '선자'의 손자 '솔로몬'의 이야기와 교차된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수 휴('더 테러', '더 킬링')가 '파친코'의 각본을 쓰고 총괄 제작을 맡았다. 코고나다 감독은 하나의 파일럿 에피소드를 포함해 총 4편의 에피소드를 연출, 제작했으며, 저스틴 전 감독이 다른 4편의 에피소드를 연출, 제작했다.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윤여정이 노년의 '선자' 역으로 열연했으며, '한수' 역에 이민호, '솔로몬' 역에 진하, 10대 시절의 '선자' 역에 김민하, '나오미' 역에 안나 사웨이, 젊은 시절의 '경희' 역에 정은채, '양진' 역에 정인지, '톰' 역에 지미 심슨, '요셉' 역에 한준우, '에쓰코' 역에 미나미 카호, '이삭' 역에 노상현, '모자수' 역에 아라이 소지 그리고 어린 '선자' 역에 전유나가 출연한다.

'파친코'는 오는 25일 3개 에피소드를 공개한 뒤 4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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