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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미리 "가치관 차이로 28살 이혼…이유비·이다인에 모진 엄마" 눈물 ('백반기행')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2-03-18 21:43 | 최종수정 2022-03-18 21: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견미리가 두 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18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털털하고 소탈한 반전 매력까지 지닌 배우 견미리와 함께, 속리산의 정기를 가득 머금은 충북 보은으로 떠났다.

1984년 MBC 공채 17기로 데뷔한 견미리는 올해로 39년 차 배우다. 데뷔 초, 20개 이상의 CF를 찍은 'CF퀸'이었던 견미리는 "당시 365일 중 360일을 일했다"고 밝혔다. "저는 집 전화를 제일 잘 받는 기수생이었다. 집에 앉아서 전화기만 쳐다보고 있다. 전화가 오면 뽑혀 나가는 거다. 전화 오면 '네 제가 견미리인데요'. '나와' 하면 바로 나갔다"면서, "연기의 '연'자도 몰랐지만, 쉬지 않고 일을 하면서 제대로 된 연기를 배웠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견미리는 24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해 세 아이를 뒀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만 잘 버텼으면 지금보다 조금은 더 좋은 위치의 연기자가 될 수도 있었다. 왜냐하면 CF를 거의 한 스무 편 정도 찍었다"고 운을 뗀 견미리는 "뒤돌아볼 시간 없이 1년이 지나서 그 다음에 일이 하나도 없더라. 일이 뚝 끊기니 불안감 너무 커서 결혼하게 됐는데, 막상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가치관이 안 맞는 사람과의 무게가 너무 크더라. 여러가지 생각만 했는데 결국 보석과 같은 두 딸을 얻고 28살에 홀로서기를 해봐야겠다 (결심했다)"고 밝혔다.

배우 임영규와 결혼해 딸 이유비, 이다인을 얻었으나 1993년 이혼했다. 이후 1998년 사업가 이홍헌 씨와 재혼해 슬하에 아들 1명을 낳았다. 견미리는"그때는 힘든 줄 몰랐다. 근데 다시 가라면 못 간다. 무서워서 못 간다"면서 20대 나이에 홀로 육아를 해온 고충을 밝혔다. "그때는 아무생각 없이 앞만 보고 달려야 하니까, (지금 와선) 나눌게 많았는데 놓쳤다는 생각이 많다. 일하는 엄마로서"라며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 같아요"라는 견미리는 두 딸은 배우로, 아들은 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은 다른 길을 가길 원했다. 너무 힘들고 너무 고생스럽고 열심히 해야 하고 너무 오만 가지가 다"라며 배우의 길을 반대했던 속내를 밝혔다.

이어 "밖에 나가서 온갖 실수를 하고 들어와도 집에 오면 '우리 딸 잘했어' 이게 엄마의 표본이잖아요"라며, 하지만 자신은 '옷이 저게 뭐니?', '대사가 안 들렸어' 등의 지적만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견미리는 "별의별 지적을 다 하게 되더라고요"라며 미안함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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