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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재즈 아티스트 윤희정이 지난해 아들을 떠나보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10월 아들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밝힌 윤희정은 "아들이 19년 동안 미국에서 지냈다. 코로나19 때문에 2~3년 동안 못 만날 때도 있었다. 근데 (아들이) 세상에 없는 거랑은 다르더라"라며 "4~5개월 지나면 괜찮아질까 했는데 안 그렇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윤희정은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기 직전 이상한 사고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아들의 부탁을 받고 외출했는데 갑자기 누군가 길에서 자신을 미는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길 한복판에 '대(大)'자로 쓰러졌다는 것. 윤희정은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는데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전화가 온 거다. 기가 막혀서 혼절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옷 갈아입으려고 하는데 가슴 한가운데에 달걀 크기의 새까만 멍이 들었다. 일주일 내내 울고 이제 그만 울어야겠다고 다짐한 순간 멍이 싹 없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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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의지했던 오빠를 잃고 너무 힘들었다는 김수연은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서 찾아보다가 이모(박원숙)의 일도 봤다. 엄청 울면서 너무 힘들었다. 그 마음이 어떻게 안 되더라"고 털어놨다.
윤희정은 아들과 알고 지냈던 배우 이정재에게도 연락이 왔었다면서 "'이게 무슨 소리야. 이게 뭐예요. 말도 안 된다'라는 말을 한 30분을 하더라"며 마음 아파했다. 그러면서 "근데 수십 명이 전화 와서 그러니까 그것도 못 견디겠더라. 그래서 한동안 전화도 안 받았다"며 "하지만 사람이 간사한 게 3~4개월 지나니까 '살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아들 몫까지 열심히 하자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원숙은 "나의 아픔과 같은 아픔. 아들을 잃었다. 얼마나 힘들까 싶고, 그 감정은 하나가 아니다 오랜 시간 겪으면서 분했다가 슬펐다가 노여웠다가 포기했다가 그런 거다. 그러다가 '내 힘을 쌓자'하고 빨리 돌아섰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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