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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나 혼자 산다' 김광규가 56년 만에 '내 집'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그간 집 때문에 힘들었던 김광규는 "대학 졸업하고 서울에 왔다. 이사만 20번 다녔다"며 고시원 생활부터 햇빛 한 번 비추지 않던 반지하방에서의 나날들, 그리고 전세 사기 피해자 모임에 참석했던 힘들었던 순간들을 회상했다.
이어 김광규의 새 집 내부가 공개됐고, 송도 시티뷰가 펼쳐지는 넓은 거실에 고급스러운 주방, 운동방에 파우더룸, 드레스룸까지 갖춰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전과 180도 달라진 호텔 스위트룸 같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침실에는 자동커튼, 최첨단 모션베드 등 첨단 AI 기술이 갖춰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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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김광규는 "집을 사고 나면 못질을 마음껏 해보고 싶었다"며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인테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큰 마음을 먹고 액자 걸기에 도전, 비장한 표정으로 전동 드릴을 들어 올려 긴장감까지 자아냈다. 그러나 벽지는 상처 투성이가 됐고, 벽 한가운데 뚫려버린 구멍에 "내 살을 뚫는 듯한 고통"이라며 몰아치는 후회 속에 울컥했다. 우여곡절 끝에 액자 걸기를 성공시킨 김광규는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탐방에 나섰다. 송도는 신도시답게 매우 깔끔했으며, 특히 도심 속 공원은 뉴욕 빰치는 아름다운 뷰를 자랑해 감탄을 자아냈다.
집으로 다시 돌아온 김광규는 새로 산 근사한 접시에 저녁을 준비했다. 특히 그는 10년 전 간절한 소원과 함께 담았던 '기념주'를 오픈하며 "장가도 못 가고, 멜로 주인공은 못 돼도 집은 샀다"며 자축의 시간을 보냈다. 김광규는 "앞으로 내 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특히 가족을 이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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