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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K-트롯 여왕' 장윤정이 '미스트롯2' 멤버들과 함께 '장윤정 가요제'를 개최, 범접 불가한 명품 무대들로 화요일 밤을 압도했다.
오직 장윤정의 노래로만 진행되는 '장윤정 가요제'는 노래방 마스터 점수와 장윤정이 주는 예술점수를 합해 점수가 결정되는 상황. 특별 마스터석에 앉아 '미스트롯2' 경연 당시 참가자 평가지를 흔들어 보이던 장윤정은 이내 "얼마만큼 내 느낌이 안 나게 부르는지"라는 반전 심사기준을 덧붙여 긴장감을 높였다.
'장윤정 가요제' 첫 주자로 은가은과 허찬미가 출동했고, 은가은은 장윤정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준 적이 있다며 귀여운 퍼포먼스를 곁들인 '반창고'를 선곡했지만, 아쉽게도 발음에서 지적을 받고 말았다. '벚꽃길'을 고른 허찬미는 "오늘 꽃을 봤거든요"라며 장윤정 취향을 저격한 멘트로 바로 하트를 받았고, 환상적인 댄스로 100점을 거머쥔 데 이어 장윤정으로부터 "잘 어울리는 노래를 선곡했고 본인의 색깔을 냈다"며 칭찬을 받았다. 윤태화는 첫 대결에 나서는 김태연에게 두려움을 표하면서 정말 좋아하는 노래라는 '첫사랑'을 열창했고 아슬아슬하게 마지막에 하트를 받으면서 "진성과 가성을 잘 살렸다"라는 평을 받았다. 장윤정이 경연 당시 "한 수 배웠다"라고 감탄했던 김태연은 '애가 타'를 더욱 짙어진 감성으로 소화했고 장윤정은 "세심한 강약 조절과 담백한 창법까지 얻었다. 아주 많이 성장했다"고 극찬했다.
'미스트롯2' 진 양지은과 '윤시내 가요제' 진 전유진은 '진과 진의 대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윤정 열성팬인 전유진은 '사랑 참'을 풍부한 성량과 애절한 감성으로 표현했고 장윤정은 "안 좋은 습관들을 완벽하게 고쳤다. 뿌듯하게 잘 들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양지은은 '초혼'으로 심금을 울리는 감성을 터트려냈고, 장윤정은 "양지은은 관객이 생각할 시간을 준다. 노래가 정직하고 깔끔했다"라고 절제된 감정표현에 감탄을 전했다. 이어 행운본부장 정동원이 등장, 행운권이 걸린 최강 유닛전을 펼쳤다. 영지 팀은 '초중고 트리오' 김다현-김태연-전유진이 '기억'으로 눈시울을 촉촉하게 만들며 장윤정에게 환상의 하모니라는 평을, 나희 팀은 '1990년생 동갑내기 조합' 양지은-강혜연-윤태화가 '카사노바'로 매혹적인 성숙미를 과시, 명곡들을 재발견해줘서 고맙다는 칭찬을 받았다.
점수가 집계되는 동안 장윤정은 2년 만에 발매한 신곡 '이정표' 무대로 밀도 깊은 감성을 쏟아내며 'K-트롯 여왕'다운 위엄을 발산했다. 대망의 '진' 발표 순간, 장윤정이 직접 매긴 예술 점수와 노래방 마스터 점수를 합한 합계점수 199점으로 공동 1위를 기록한 허찬미와 전유진이 '제 1회 장윤정 가요제' 영예의 진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기세를 몰아 홍지윤은 특유의 상큼하고 엘레강스한 기운을 최고치로 뿜어낸 신곡 '사랑의 여왕'으로 환호성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행운권 추첨에서는 나희팀이 '+3'을 뽑아 역전을 했지만 영지 팀이 'X2'를 고르며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 최종승리를 가져갔다.
제작진은 "앞으로 '화밤'을 통해 트롯신곡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매주 '미스트롯2' 멤버들은 물론 다양한 가수들의 신곡 무대들이 공개될 것"이라며 "'화밤'을 통해 새로운 명곡들이 더 많이 나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화요일은 밤이 좋아'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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