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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아중의 팬이라면,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 본업 잘하는 배우 김아중이 '본업 천재'의 저력을 펼쳤다.
김아중은 살인자 김마녹(김성균)과 유령(이시영)이라는 미지의 인물을 쫓는 형사로서 가장 현실적인 시각으로 극을 풀어냈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에게 정새벽 캐릭터에 대한 신뢰를 더했다. 근본적으로 '정의로움'을 지닌 형사를 김아중은 진실하고 단단하게 그려냄으로써 그가 사건을 해결하고 유령의 실체를 파헤쳐 줄 것이라는 기대를 안겼다. 그리고 실로 그 기대를 몸소 충족시켰다. 캐릭터를 제대로 살릴 줄 아는 배우 김아중이 선보인 정새벽은 우리가 바라던 형사 그 자체로 완벽하게 그려졌고, 극 안에서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였다.
여기에 김아중이 완성한 케미스트리 역시 극의 흐름을 유연하게 이끌었다. 이혼한 부부 사이인 송어진(김무열)과의 씁쓸하지만 애틋한 감정이 뒤섞인 관계는 쌉싸름한 '블랙 멜로'로 완성했고, 아버지 죽음의 원한으로 유령을 쫓는 권새하(서강준)에게는 인간미를 지닌 형사로서 피해자 가족의 처지를 헤아리는 측은지심을 더해 무게감 있는 케미를 그렸다. 또, 정새벽과 가족으로 밝혀진 유령과의 미스터리한 케미, 부국장(장소연)과의 불꽃 튀는 여여 케미까지 모든 인물과의 합을 다른 결로 표현하며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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