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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상호 유니버스의 확장이다. '믿보배' 구교화 신현빈, 김지영, 곽동연까지 이들의 호흡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인다.
구교환은 기이한 현상을 연구하는 고고학자 '정기훈'으로, 신현빈은 재앙을 맞닥뜨린 천재 문양 해독가 '이수진'으로 분해 기이한 힘과 사투를 벌인다. 유능한 학자였던 두 사람이 재앙을 막아낼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재앙은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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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은 "고고학 전공이라 초자연적 현상에 관심이 많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극한 상황에서 자식을 구하고자 하는 엄마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곽동연은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들의 조합이 '묻어가기 딱 좋겠다' 싶었다. 가만히 있어도 제 몫은 한 것 같은"이라며 농담한 뒤 "너무 해보고 싶던 분들이 다 모인 작품이 반갑고 설레서 큰 고민 없이 출연하겠다고 아우성을 쳤다. 헬스장에서 내 몸은 너무 지쳤는데 마치 한 세트를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을 보고 '우와'했고 누가 캐스팅됐는지를 듣고 '이야'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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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본을 쓴 연상호 작가는 "'괴이'를 처음 할 때 멜로물을 쓰고 싶었다. 나는 더 이상 이런 끔찍한 것 나오는 것 쓰고 싶지 않다. 부부애가 들어 있는 멜로를 써보자고 했다. 극복할 수 없는 사랑이란 설정을 주고 심심해서 여기에 오컬트적인 요소를 약간 넣고 까마귀도 좀 넣고 그러다 보니까 전에 했던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결과물이 나왔다. 하지만 멜로다 이건. 지금도 멜로다"고 했다.
류용재 작가도 "'괴이' 만의 매력은 '귀불'이란 요소가 매력적인 요소일 것 같고, '귀불'의 눈을 보면 자기 마음의 지옥을 보게 되면서 각 인물들이 어떤 자기 마음의 지옥을 보는지가 포인트다. 다른 작품과 차별점은 기존 초자연 스릴러는 개인의 감옥이나 집안의 저주를 푸는 느낌이라면, 저희는 '귀불'의 존재때문에 벌어지는 일이고 기존의 오컬트 스릴러와는 달리 재난 오락물의 형태가 같이 하이브리드 된 작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장건재 감독은 "'괴이'의 대본을 연상호 작가께 받으면서 이게 왜 나에게 왔을지 생각하다가 찬찬히 들여다 봤더니 이 안에 가족드라마, 멜로드라마 라인이 중요하게 존재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이야기 전체를 미스터리하게 만드는 여러가지 장르적 요소들이 있었다. 굉장히 다채롭다. 그러면서 연상호 작가님이 그동안 작업하신 것들과 다른 결이 느껴졌었다. 그래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프로덕선을 세팅하고 배우들을 모으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이 이야기들이 떠있지 않도록, 배우들이 납득할 이야기가 되도록 배우와 대본 사이에 다리를 놓는 작업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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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작가는 독특한 세계관인 '귀불'에 대해 "'귀불'의 눈을 보면 자신의 마음 속의 어두운 면을 본다는 설정이었는데 모두가 자신의 마음에 어두운 마음이 갖고 있지 않나. 그것을 돌아보자는 것을 하고 싶었다. 여기 인물들은 여러 종류의 어두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우리 작품이 그런 것을 바라본 자들이 서로서로 보듬어주면 좋은 작품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괴이'는 비일상성의 대표격이잖나. 일상에서는 어둠을 감추고 사는데, '괴이'라는 제목을 통해 자신의 마음에 꽁꽁 감췄던 뭔가가 밖으로 드러나지는 뭔가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항상 '괴이'의 타이틀을 보면서 귀불에 현혹된 사람이 쓴 글씨 같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특히 '괴이'는 앞서 '방법'에도 등장했던 '귀불'의 재등장을 통해 '연상호 유니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 연상호 작가는 "'진양'이라는 지명이 처음 나온 것은 '부산행' 때 좀비 바이러스가 처음 나온 것이 진양이었다. 뭐 쓸 때 불길한 일이 일어나는 곳은 진양으로 해서, 진짜 생기면 좋겠다. 거기에 가면 온갖 어두운 일들이 일어나는"이라고 농담했다.
이어 "'방법'에도 '귀불'이란 존재가 나왔는데 여기의 귀불은 옛 고서인 어우야담에 따르면 귀불이 하나의 존재가 돼서 봉인을 하고, 또 하나 세워 봉인을 하고, 세 번째 세웠을 때 귀불이 떠났다는 얘기가 있어서 '방법'의 귀불과 '괴이'의 귀불이 존재한다는 설정을 스치듯이 한 것 같다. '방법' 때 '귀불'을 썼을 때 김용완 감독이 아이디어를 냈었다. 거대한 불상이란 아이디어가 멋있더라. '이걸 캐릭터화 할 수 있겠다' 싶었고 한 번 더 써먹자고 했다. 이건 2회 이상 쓸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판단 하에 '귀불'을 만들게 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장건재 감독과 연상호 작가, 그리고 배우들은 '괴이'를 각각 한 단어로 표현했다. 이들은 '괴이'를 "깜놀", "파괴와 복구"그리고 "혼돈" 등으로 표현해 기대감을 높였다.
'괴이'는 오는 4월 29일 티빙에서 전편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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