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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이형민 PD는 "재밌는 코미디 드라마다. 본격 코미디 드라마가 한국에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코미디 드라마는 배우들이 연기하기도 어렵고, 대본을 쓰기도 어렵고, 연출도 쉽지 않다. 저희 드라마에서는 배우들이 곳곳에서 잘 표현해주셔서,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합 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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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박해진은 연기대상을 안겨 준 MBC에 2년 만에 복귀하게 된다. "당연히 부담도 많다. 기대도 많으실 거라 생각한다.큰 상을 받고 잠을 못 잤었다"는 박해진은 "그때도 재밌게 촬영했는데, 이번 작품은 감히 가장 즐겁게 촬영했다. 또 솔직하게 촬영한 것 같다. 전문직 같은 모습을 그간 보여줬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박해진의 모습이 많이 묻어나올 것 같다. 실제의 까칠한 부분이나 허당미가 그대로 나온다. 결과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꼰대인턴' 이후 또다시 코미디 장르를 선택한 점도 관심사다. 박해진은 "'꼰대인턴'도 코미디 요소가 많았다. 그런데 상황이 웃기고 재밌는 것이었다. 이번 작품은 그냥 매 신 다 웃겨야 했다. 일단 대본이 너무 재밌는데, 어떻게 하면 대본을 잘 살릴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코미디가 어렵다는 것을 또 느꼈다. 감사하고 다행스럽게도 동료 배우분들이 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저는 재미없는 정제된 연기를 많이 해왔었다. 그런 것을 내려놓고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제가 뭘 해도 받아주셨다. 저 또한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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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주는 정의감에 불타는 강국 파출소 열혈 순경 고슬해 역할이다. "모든 사건에 진심이다"라는 진기주는 "사건을 반드시 해결하고 공감하기 위해, 귀신을 보는 차차웅과 손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슬해를 연기하기 위해 신경 쓴 점으로는 "연기할 때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슬해가 가진 진심이다. 슬해는 굉장히 밝고 무너져도 금방 일어나는 친구다. 마음 속에는 10년 동안 찾는 범인이 있다. 그래서 경찰이 됐다. 그게 평상시에는 안 보이지만, 그런 진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연기하는데 신경 썼다. 재밌는 드라마 속에서 문득문득 그 이야기가 나올 때는 심장이 뛰고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순간들이 있었다. 슬해를 잘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고슬해 역할과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물론 닮은 점이 많지만 똑같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슬해만큼 밝거나 씩씩하지는 않다. 슬해처럼 주변 사람들을 밝혀줄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저는 이기적인 사람이다. 일치하는 부분이 많지는 않다. 슬해가 거친 면이 있는데, 그 부분은 좀 닮았다. 저에게 '언니, 누나'라고 부르는 스태프들이 이제는 저보고 '형'이라고 한다"며 웃었다.
또 이번 작품으로 연기에 첫 도전하는 트로트가수 김희재에 대해 "그 친구를 보니 제가 드라마를 처음 할 때가 떠오르더라. 저는 굉장히 긴장하고 떨었었다. 희재 씨에게는 여유가 보여서 기특하기도 했고 신기했다. 그 친구가 이미 여유를 가지고 있고, 현장에 적응도 잘하고 있어서 딱히 도와줄 것이 없더라"고 김희재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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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민트색 수트를 입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준호는 캐릭터 최검에 대해 "신령계의 아이돌"이라고 표현하며 "걸그룹을 좋아한다. 패션에 관심이 많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코믹 연기에 정평이 난 정준호가 사람이 아닌 귀신으로 코믹 연기를 하게 된 것에도 눈길을 끈다. 정준호는 "사람은 주변 파악을 하면서 웃겨야 하는데, 귀신들은 그런 것에 개의치 않게 코미디를 발산한다. 코미디 스타일이 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몸과 정신을 적절히 섞여서 온몸을 불 싸지르는 코미디인 것 같다. 드라마에서는 영혼들과 인간 사이에 통하는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다. 삶의 궤적에 따른 인생사를 되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의 이웃들을 돌아봤을 때, 아프게 세상을 떠나게 된 분들을 다시 기억하게 되는 의미도 있다. 그간 보여드린 코미디와 온도 차가 많은 것 같다"고 짚었다.
정준호는 카메오로 출연한 신현준에 대해 "신현준에게 카메오로 출연해줄 수 있냐고 물었는데, 이틀이 지나도 연락이 없더라. 그런데 알고 보니 출연료로 싸우고 있다더라. 그럼 제가 탁재훈에게도 이야기해놨으니 드롭시키라고 했다. 그랬더니 신현준이 하겠다고 하더라. 특별출연치고는 양이 좀 많았다. 마지막에 끝나고 가면서 영화를 하는데, 특별출연해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영화가 귀신 소재로 하더라. 보답 차원에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청률 목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정준호는 "시청률 추이가 10% 넘으면 좋은 성적이라고 하더라. 최저는 7% 정도, 최고는 15% 정도 나올 것 같다"라고 봤다. 박해진은 "이만큼 확신이 든 적은 처음이다. 그만큼 자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