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영화 '탐정: 리턴즈', '미씽: 사라진 여자' 등을 연출한 이언희 감독과 드라마 '원티드', '오늘의 탐정' 등을 집필한 한지완 작가가 만나 오싹한 살인사건에 발칙한 상상력과 유쾌한 코미디를 더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언희 감독은 "처음 작품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동네 대면 스릴러'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특히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 등 개성파 배우 군단의 의기투합이 눈길을 끈다. 극중 이광수는 마트를 지키는 비공식 슈퍼 두뇌 안대성 역을, 김설현은 동네를 지키는 20년 대성바라기 도아희 역을 맡았다. 진희경은 가족을 지키는 우월한 슈퍼 보스 한명숙 역을 맡아 다채로운 캐릭터 열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
연인 이선빈의 응원도 언급했다. 이광수는 "오늘뿐만 아니고, 평소에도 서로 응원해준다.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또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에 출연 중이라, 이번 작품에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광수는 "현실적인 모습들이나 디테일한 부분들을 배웠다. 시기적으로 감사하게도 개인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답했다.
김설현은 "처음에 대본을 읽어봤을 때, 영수증을 기반으로 범인을 찾아낸다는 소재가 흥미로웠다. 캐릭터 각각의 매력도 넘치는 것 같다. 세 캐릭터도 사랑스럽고 예쁘지만, 다른 캐릭터들도 매력이 넘친다"고 자랑했다.
이어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해서 "극 중 도아희 캐릭터는 할 말을 참지 않는 스타일인데, 저는 평소에 빈말을 못 하는 스타일이다. 속으로 참는 스타일이다"고 짚었다.
극 중 복싱 장면을 위해 액션스쿨을 다녔다는 김설현은 "두세번 복싱을 했는데, 화면에서 너무 잘 나오더라. 감독님께 감사했다. 복싱하는 영상들을 많이 보면서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김설현의 코미디 연기는 처음이라 시선을 모은다. "그 캐릭터로 연기하다 보니, 즐겁고 재밌는 상황이 많이 연출됐다. 내려놓고 연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
이와 함께 사연도 매력도 각양각색인 논스톱 캐릭터 맛집의 정수를 예고, 눈 돌릴 틈 없이 흥미로운 드라마의 탄생이 점쳐지고 있다. 이 감독은 "코미디를 연출하다 보면 강박관념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게 하기보다는, 어떤 사람과 친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했다. 저희 모두가 마트를 다니는데, 어쩌면 가족보다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이라고 생각했다. 친해지면 살짝만 웃겨도 웃기다. 충분히 친해지고 알게 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친근함이 유머가 되고, 코미디가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다른 코믹 수사극과 차별점으로 "영화 쪽에는 시도가 많았는데, 드라마 쪽에서는 많지 않더라. 범인을 잡을 것인가로 8부작을 이끌어가는 것은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재밌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짚었다. 8부작에 대해서는 "짧다기보다는 처음에는 영화로 제안받았다. 그러면 사건 위주로만 갈 수밖에 없더라. 오히려 그 안에 사람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친해지고 싶어서 조금 더 길게 가보자 해서 8부작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희경은 "드라마를 시청하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호흡들이 긴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몇 달씩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잘 함축해서 재밌게 전달하기에는 8부작이 콤팩트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시즌2를 기대한다"고 말해, 웃음을 샀다. 김설현 역시 "짧아서 더 좋다.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한 줄기로 나가서 이야기를 만들어서 하이라이트만 모은 느낌이라 지루할 틈이 없다"고 거들었다.
|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인생에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 같다. 시청자들도 같이 공유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고, 이광수는 "지금까지 보신 적 없는, 앞으로도 보기 힘든 유쾌하고 스릴 넘치는 드라마가 방송된다"고 했다. 김설현은 "드라마 현장이 재밌었던 만큼 반응이 기대된다. 보시는 분들도 좋은 에너지를 얻어가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진희경은 "평범한 소시민도 범인을 잡는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유쾌 상쾌 통쾌하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