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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곡3' 부배 "엔딩 보고 '헉 진짜?', 임성한 작가가 지어준 이름 만족"[인터뷰③]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5-02 06:00


사진 제공=스케치이앤엠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TV CHOSUN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 부배가 임성한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1일 종영한 TV CHOSUN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에서 서동마 역할을 맡았던 부배는 최근 스포츠조선을 만나 "엔딩보고 놀랐다"라며 "임성한 작가님이 지어주신 이름이 마음에 든다"라고 했다.

사피영(박주미)의 새 남편이자 재벌 2세 서동마 역할로 시청자들을 만나왔던 부배는 "1년 반 동안 길게 호흡해오면서 빨리 사실 쉬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마지막 촬영 신을 찍고 나니 뭉클함이 올라왔다"며 시원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엔딩도 파격적으로 끝난 것에 대해서는 "저도 처음 대본을 보고 '헉 진짜?' 이랬다. 원래는 14부에서 사피영이 임신을 햇으니,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을까라는 생각했었다"라며 웃었다.

그간 뜨거운 사랑을 받은 것에도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부배는 "주변 반응이 너무 좋다. 밖에 나가면 많이 알아봐 주시고, 지인분들의 연락도 많이 온다"며 흐뭇해했다.

가족 반응에 대해서도 "엄마도 친구들 만나시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시더라. 처음에는 제가 연기한다고 했을 때 걱정 많이 하셨는데, 저도 그렇지만 엄마도 오래 기다렸으니 요즘 정말 뿌듯해하신다"고 말했다.

부배는 배우로 데뷔한 지 8년 만에 '결사곡'을 통해 빛을 보게 됐다. 부배는 "오후에 갑자기 작가님이 미팅을 원하신다고 당장 올 수 있냐는 매니저의 연락이 왔다. 그래서 바로 인사드리고 그 자리에서 제가 확정됐다"며 당시를 돌이켰다.

이름도 임성한 작가가 지어준 것이라고. 본명 김경남으로 활동해온 그는 임성한 작가의 추천을 받아 활동명을 부배로 바꾸게 됐다. 부배는 "작가님이 생뚱맞게 지어주신 것은 아니고, 김경남이라는 배우가 많으니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이름을 바꾸자는 생각은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캐스팅된 김에 새로운 이름으로 새 시작을 하자는 생각이었다. 이름 받는 곳에서 이름도 받았는데 좋은 이름이 안 나왔다. 그 시점에 작가님이 '부배'를 추천해주셨다. 처음에는 어려워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름 바꾸고 잘 된 것 같다. 기분 좋다. 또 넷플릭스로도 방영돼서 해외 팬들이 생겼는데, 해외 팬들이 부르기 쉽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스케치이앤엠
이미 임성한 작가의 전작들도 즐겨 봤다는 부배는 '결사곡'에 합류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단다. 특히 부배는 뒤늦게 작품에 합류했지만, 혜성 같은 활약으로 극의 중심에 섰다. 그런 만큼 임성한 작가에 감사하다는 부배다.

부배는 "작가님이 다음 이야기에 대한 힌트를 가르쳐주지 않는데, 돌이켜보면 힌트나 복선들이 있더라. 그 신을 보면 연결 안 되는 것이 없지 않더라"며 "작가님은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한테 약하다. 예를 들어 신인한테 큰 힘을 실어주신다. 너무너무 감사하고, 좋으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언 같은 것을 특별하게 해주신 편은 아니다. 대본을 보면 이미 캐릭터에 대해 디테일하게 써주시기 때문이다. 다만 촬영 들어가기 전에 동마 캐릭터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가장 큰 건 동마는 많이 웃지 않고, 감정 표현을 많이 하지 않는 캐릭터라는 것이다. 그리고 차가운 모습을 많이 보였으면 한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임성한 작가가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격려하기 위해 밥차를 선물했던 에피소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례적이었는데 작가님이 현장에 오신 게 처음이었다. 6부에 피영과 긴 신이 있는데, 이게 굉장히 중요한 신이었다. 편집본을 보시고 마음에 드셔서, 칭찬해주시려고 오셨다더라. 정말 영광스러웠다"며 기뻐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와 역할에 대해 "저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좋아한다. 풀어지고 진지하지 않고 그런 역할을 하면 재밌을 것 같다. 후속작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데 동마랑 다른 얘기를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저한테 연기자 인생에 있어서 터닝 포인트다"라는 부배는 "몇년 후에 뒤로 돌아봤을 때, '결사곡'이 없으면 그 뒤가 없었을 것"이라며 '결사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에게도 "진짜 생각지도 못한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3' 스틸컷. 사진 제공=TV CHOSUN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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