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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5천만 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의뢰인이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제가 암 진단을 받았다. 부신 피질암이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했다. '부신 피질암 진단으로 받은 5천만 원을 가치있게 쓰고 싶다'라는 고민을 들고 온 의뢰인은 "저는 종양이 8cm 정도라서 2기다. 수술은 이미 했다. 몇 주 전 부신이라는 장기를 절제했다. 폐 전이가 가장 흔하고 간 림프샘, 뼈 순서로 전이가 발생하는데 폐는 이상이 없고 다른 장기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했다.
발견하게 된 계기는 작년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위 내시경에서 단백뇨와 요산 수치가 높게 나와서 알게 됐다고. 하지만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라 했고 의뢰인은 잊고 지내다 몇 달 뒤 이비인후과를 갔는데 대기 시간이 길어 신장내과를 가보게 됐다. 병원의 권유로 찍은 초음파에서 암을 발견하게 됐다는 의뢰인은 "사실은 제가 6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이후 남매를 어머니가 홀로 힘들게 키우셨다. 그러다 온갖 고생을 하시다 거동이 힘들만큼 편찮아지셔서 동네 이웃들이 밥도 챙겨주시고 살림도 도와주셨다"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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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은 "동생이 돈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도와주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서장훈은 "보험금을 왜 준다고 생각하냐. 생활비로 쓰라고 주는 거다. 네 몸이 완치가 될 때까지 힘드니까 생활비 치료비로 사용을 해야지 동생 카페 차리고 가족 여행 갈 게 아니다. 가족 모두 건강해져서 여행가면 너무 좋다. 그렇지만 지금 네게는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악착같이 치료를 받고 이겨내겠다는 정신으로 싸워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의뢰인은 "희소암이라 표적 항암 치료도 어렵고 방사선 치료도 어렵다더라. 약값이 월 100만 원 정도다. 1년에 약값만 1200만 원, 다른 치료비도 많이 드는 상황이다"라 했다. 서장훈은 잠시 고민하다 "하고 싶은 일이 많은 것 같은데 혹시라도 네가 잘못될까봐 그러냐"라 물었다.
서장훈은 "진짜 독한 마음을 먹어라. 다른 생각하지 마라. 치료에 전념하고 몸 관리를 해서 건강해질 생각만 해라"라고 충고했다. 이어 "요즘 의술이 좋아져서 부신피질암이 생소하다해도 완치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며 "가족에게도 이슬이 곁에서 많이 도와줘라. 가장의 역할을 내려놓고 치료 받는데 모든 걸 집중하고 다른 생각 안했음 좋겠다"라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