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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5천만원이 생겼는데요" 사연에 서장훈 "독한 맘 먹어라" [종합] ('물어보살")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2-06-20 21:32 | 최종수정 2022-06-20 21:32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5천만 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의뢰인이 고민을 털어놓았다.

2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의뢰인이 서장훈 이수근에게 조언을 구하러 왔다.

이날 반도체 생산직에서 일하고 있는 의뢰인은 나이를 묻자 "몇살이게요?"라며 애교를 부려 서장훈을 당황하게 했다. 의뢰인은 "제가 며칠 전에 5천만 원 정도의 돈이 생겼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암 진단을 받았다. 부신 피질암이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했다. '부신 피질암 진단으로 받은 5천만 원을 가치있게 쓰고 싶다'라는 고민을 들고 온 의뢰인은 "저는 종양이 8cm 정도라서 2기다. 수술은 이미 했다. 몇 주 전 부신이라는 장기를 절제했다. 폐 전이가 가장 흔하고 간 림프샘, 뼈 순서로 전이가 발생하는데 폐는 이상이 없고 다른 장기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했다.

발견하게 된 계기는 작년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위 내시경에서 단백뇨와 요산 수치가 높게 나와서 알게 됐다고. 하지만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라 했고 의뢰인은 잊고 지내다 몇 달 뒤 이비인후과를 갔는데 대기 시간이 길어 신장내과를 가보게 됐다. 병원의 권유로 찍은 초음파에서 암을 발견하게 됐다는 의뢰인은 "사실은 제가 6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이후 남매를 어머니가 홀로 힘들게 키우셨다. 그러다 온갖 고생을 하시다 거동이 힘들만큼 편찮아지셔서 동네 이웃들이 밥도 챙겨주시고 살림도 도와주셨다"라고 털어놓았다.





의뢰인은 "그래서 어려서부터 제가 가장이다라 생각했다. 바로 취업해서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 보험금이 나오면 여행을 가보고 싶다.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주야 2교대 근무 중인데 병원에서는 쉬는 게 좋을거 같다고 했지만 의뢰인의 어머니는 일을 하지 못하고 동생도 창업 준비 중이라 당장 생계가 문제였다.

의뢰인은 "동생이 돈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도와주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서장훈은 "보험금을 왜 준다고 생각하냐. 생활비로 쓰라고 주는 거다. 네 몸이 완치가 될 때까지 힘드니까 생활비 치료비로 사용을 해야지 동생 카페 차리고 가족 여행 갈 게 아니다. 가족 모두 건강해져서 여행가면 너무 좋다. 그렇지만 지금 네게는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악착같이 치료를 받고 이겨내겠다는 정신으로 싸워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의뢰인은 "희소암이라 표적 항암 치료도 어렵고 방사선 치료도 어렵다더라. 약값이 월 100만 원 정도다. 1년에 약값만 1200만 원, 다른 치료비도 많이 드는 상황이다"라 했다. 서장훈은 잠시 고민하다 "하고 싶은 일이 많은 것 같은데 혹시라도 네가 잘못될까봐 그러냐"라 물었다.


서장훈은 "진짜 독한 마음을 먹어라. 다른 생각하지 마라. 치료에 전념하고 몸 관리를 해서 건강해질 생각만 해라"라고 충고했다. 이어 "요즘 의술이 좋아져서 부신피질암이 생소하다해도 완치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며 "가족에게도 이슬이 곁에서 많이 도와줘라. 가장의 역할을 내려놓고 치료 받는데 모든 걸 집중하고 다른 생각 안했음 좋겠다"라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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