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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범죄도시2'가 1200만명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산업은 부활의 기치를 올렸다.
최동훈 감독은 흥행에선 독보적인 감독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최 감독만큼 완성도 높은 오락 영화를 통해 관객을 끌어모으는 힘을 가진 감독은 없다고 단언하기도 한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도둑들' '암살'까지 메가폰을 잡은 영화를 모두 흥행작 반열에 올려놓은 감독 역시 최동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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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은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일주일 후 개봉하는 '한산'은 말이 필요없는 영화 '명량'의 시퀄이다. 1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아직도 한국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량'의 5년 전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순신 장군은 한국인들에게 언제 들어도 가슴을 웅장하게 하는 인물이다. 여기에 한산도대첩은 그 이순신 장군의 가장 큰 승리라고 일컬어지며 세계 해전사에도 기록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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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을 통해 한국 관객들은 김한민 감독이 이순신 장군을 얼마나 가슴 뿌듯하게 그리는지, 또 해상 전투를 얼마나 리얼하게 만들어내는지를 봤다. 때문에 '한산'에서 그려질 '학익진' 역시 기대를 모으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명량'은 중반까지 명량해전을 앞둔 이순신 장군의 감정을 풀어내느라 관객들을 조금은 지치게 했다. 때문에 '한산'에서 김 감독은 129분의 러닝타임중 무려 51분을 전투신에 투자했다. 영화의 반 정도를 해전신에 할애하면서 관객들의 눈을 뗄 수없게 만들자는 복안이다.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한산'은 벌써부터 예비관객들에게 승리의 카타르시스를 전하고 있는 중이다.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닥터스트레인지2:대혼돈의 멀티버스' 그리고 최근 '탑건:매버릭'까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외화들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하지만 한국영화는 개봉이 한없이 뒤로 미뤄지며 고사 상태에 놓이게 됐다. 덕분인지 2022년에는 한국영화 대작들을 줄이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영화 관계자들은 "한국 영화가 살아야 영화산업도 다시 부활할 수 있다"고 하나 같이 말한다. 제작부터 배급, 극장까지 원활하게 돌아야 영화 산업도 막힌 혈관이 뚫리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는 그래서 중요하다. '범죄도시2'로 살려놓은 불씨를 꾸준히 이어가야 더 많은 투자와 개봉이 이뤄지고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다시 맞이할 수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