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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빅데이터 전문가이자 방송인 전민기,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정선영 부부가 부부관계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전민기는 자신이 소성욕자라고 밝히며 "부부관계는 보통 한 달에 1~2번 정도를 했다. 작년 12월에 하고 5개월 정도 안 했다"라고 말했다. 정선영은 "저는 스킨십도 좋아하고 잠자리 갖는 것도 좋아한다. 저는 몸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마음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차이를 짚었다. 이에 전민기는 "식욕이나 물욕도 사람마다 다르듯 저는 성욕구가 적을뿐"이라고 해명하며 "횟수가 적을 뿐이다. 못하는 사람과 하고 싶겠나?"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정선영은 이 멘트가 이해 안 간다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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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한 방을 쓰고 있어 부부관계 극복이 더욱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소유진은 "저희도 애 셋을 낳다 보니까 부부관계 횟수가 줄어들더라. 근데 다섯이 같이 자다보니 너무했다 싶을 때, 오래됐다 싶을 때가 있다. 방법이 없더라. 가정의 행복을 위해 수면 분리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수면 분리는 준비됐을 때 자연스럽게 분리되는 게 좋다. 수면분리가 장기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다 같이 자면 보기엔 훈훈하지만 가족 내에서 각자 위치와 역할이 있기 때문에 수면 분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는 것도 중요하다. 만 6세면 분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자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정선영은 주2~3회 한다고 밝히며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갖는다. 야한 소설이나 웹툰을 보며 위로를 많이 받고 있다"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민기도 한달에 1~2회 한다고 고백했다.
부부는 서로 뭘 좋아하는지 성적 취향과 판타지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수갑, 가터벨트 등 디테일한 소품까지 다양한 말이 오갔다. 오은영은 "두 사람은 부부이니까 이런 이야기도 자세히 나눌 수 있는 거다. 이런 주제를 이야기 나눌 안전하고 유일한 대상이다. 좋고 싫어하는 것까지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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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설문조사를 마친 부부. 전민기는 "7년을 살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대화를 해 본 적이 없더라. 대화로 성적 취향을 알게 됐으니 아내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남편이 되고 싶다. 심리적으로 아내와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라고, 정선영은 "설문지에 공식적으로 자세한 항목이 있어서 부끄럽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사람마다 성욕의 차이가 존재한다. 높은 성욕과 낮은 성욕 모두 정상인데, 배우자와의 성욕 균형이 안 맞으면 문제가 발생하는 거다. 이것 때문에 마음에 불편함이 생겼다면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아내는 성관계를 통한 흥분으로 에너지를 얻는 분이다. 부부관계에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심리적으로도 만족감도 느끼는데 남편은 불필요한 에너지를 쏟지 않으려는 분이다. 성향이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라고 짚었다.
또 "성적인 대화와 교감이 많을수록 나이 들어서도 오래 부부 성관계를 유지하며 살 수 있다. 행위보다 관계에 집중해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전민기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많은 것 같고 한 번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 차차 늘리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정선영은 "남편의 소성욕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대화를 해보니 문제가 아닌,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