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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성규(36)가 "첫 변발 모습에 스스로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성규는 "사실 이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일본인이지만 조선말을 해야 했다. 이순신 장군과 대화하는 장면도 많았고 외형적으로 어눌하거나 우습게 보이지 않아야 했다. 한국어를 어눌하게 하는 것도 있어야 했지만 반대로 조금 더 한국말을 잘하는 설정으로 만든 부분도 있다. 촬영하면서 방향을 잡은 것 같다. 현장에서 영향을 받아 가면서 톤을 잡아가는 부분이 많았다. 사실 걱정이 많았다. 자칫하면 외형적인 걱정도 많았고 한국 배우가 일본인 역을 하는 것이 '관객들이 보기에 거슬리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많았다. 지금도 사실 '괜찮네'라고 보기 보다는 관객이 어떻게 볼지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의상 피팅 당시 머리를 자르고 가발을 썼다. 의상을 입었는데 굉장히 놀랐다. 영화 장면에서 그 모습을 하고 있으면 안 이상했을텐데 피팅은 제작사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다른 배우들은 다 멋지게 하고 있는데 나 혼자 변발에 허름한 차림을 하고 있으니까 약간의 혼란이 있었다. 머리를 풀어보기도 하고 했지만 그때부터 고민이 더 됐다. 영화적으로는 설득력이 있겠지만 내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연기를 더 잘해야겠다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 이 외형으로 자칫 어눌한 행동을 한다면 안 될 것 같았다"고 웃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