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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남태현이 마약 투약 의혹 이후 올렸던 첫 심경글을 삭제했다.
남태현은 3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마음이 찢어져요. 그대 다신 볼 수 없겠죠. 이젠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네요. 어디로 가는 건가요. 거긴 행복하겠죠. 그대 이제 아름다운 미소만 지어요"라고 운을 뗀 그는 "매일 취해야만 하고 억지로 두 귀를 막죠. 어느샌가 내 마음은 울고 있고 잊어보려 눈을 감으면 어제가 기억이 안 나요. 그대 나와 같았나요. 시간이 지나서 우리 다시 만나면 그 시절 하지 못했던 수많은 이야기를 들어줄래"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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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불거지자 남태현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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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현은 지난달 '하트시그널3'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서민재의 폭로로 마약 투약 의혹에 휘말렸다. 서민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남태현 필로폰함. 그리고 저 때림.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그러나 자신의 방과 사무실 캐비넷 등에 주사기가 있다는 등 구체적인 정황을 폭로한 탓에 네티즌들은 경찰에 남태현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보했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자 남태현은 "연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지만 잘 화해했다. 사적인 문제로 이렇게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마약 투약이라는 범죄 사건을 연인간의 사랑싸움으로 덮으려는 모양새에 네티즌들은 분개했다. 결국 말 돌리기에 실패한 남태현은 사과문을 삭제해버리는 진정성 없는 모습을 보여 또 한번 맹비난이 일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