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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방송인 겸 쇼핑몰 CEO 진재영이 남편이 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집에 오니 스르르륵 긴장이 풀린다. 지난 4월 건강검진에서 남편은 생각지도 못한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수술 직후 진재영과 남편은 나란히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또 한 번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진재영은 "남편도 나도 정말 아팠다. 실제로, 집이 너무 먼 제주인 것이 처음으로 가장 원망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진재영은 "정신을 차려보니 나의 여름이 훌쩍 지났고, 9월의 중순 어디쯤에 와있는 듯하다. 기쁘다. 기쁘고 온몸에 아무런 힘이 없다. 모든 것이 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라며 "저와 남편 모두 이제 괜찮아요. 오늘까지 쉴게요"라고 전했다.
▶진재영 글 전문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비몽사몽의 기록.
집에 오니 스르르륵 긴장이 풀린다
지난 4월 건강검진에서 남편은 생각지도 못한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다
어떤 이유로 암 환자가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누구나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소식에 혼란스러움은 삶을 충분히 돌아보게 만들었다.
이번 서울 출장길. 추석 전 서울 릴레이 미팅을 마치고, 추석 연휴 내내 간병할 생각으로 추석 전 수술 날을 잡았다.
걱정할까 어른들께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여름 내내 무거웠던 마음들에 무사히 수술만 마치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
수술 직후부터 남편은 3일 동안 40도 고열이 내려가지 않았고, 3일째 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자와 보호자 둘 다 수술 전 pcr 검사를 여러 번 하고, 입원 시 보호자도 외출 금지, 외부 면회도 금지)
나는 그때까진 음성이었으나 1인실이었지만 며칠을 한 공간에 머물다 보니 슬슬 몸살 기운이 왔고
엎친 데 겹친 격으로 나도 코로나 확진으로 근육통과 찢어지는 목 아픔 속에 다시 또 자가 격리 호텔로 옮겨 7일간의 격리.
남편도 나도 정말 아팠다. 실제로, 집이 너무 먼 제주인 것이 처음으로 가장 원망스러운 순간이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의 여름이 훌쩍 지났고 9월의 중순 어디쯤에 와있는 듯하다.
기쁘다. 기쁘고 온몸에 아무런 힘이 없다. 모든 것이 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저와 남편 모두 이제 괜찮아요. 오늘까지 쉴게요.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