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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명불허전, 유일무이한 라미란표 코미디가 2년 만에 더욱 큰 세계관과 웃음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2'(장유정 감독, 수필름·홍필름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다시 돌아온 말로 뛰는 강원도지사 주상숙 역의 라미란, 주상숙의 정직한 비서실장 박희철 역의 김무열, 한층 더 철없어진 주상숙의 연하 남편 봉만식 역의 윤경호, 강원도청 건설교통과 국장 조태주 역의 서현우, 하와이에서 돌아온 주상숙의 시누이 봉만순 역의 박진주, 그리고 장유정 감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정직한 후보2'는 주상숙뿐만 아니라 그를 보좌하는 비서 박희철까지 쌍으로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되면서 전편보다 2배 더 웃긴 코미디를 선사한 것. '정직한 후보' 세계관의 중심인 라미란은 더욱 강력해진 촌철살인 팩트 폭격기로 중무장해 가슴 뻥 뚫어주는 사이다 역할을 톡톡히 했고 여기에 김무열은 전편에서 맛보기에 불과했던 코미디 본능을 마음껏 드러내며 라미란과 함께 환장의 케미를 펼쳐 웃음을 자아낸다. '정직한 후보2'는 오리지널 멤버들의 끈끈한 팀워크와 더욱 파워풀한 코미디 스토리로 세계관을 확장, 통쾌하고 시원한 웃음을 확실하게 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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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편 연출에 대해 "하루하루가 절박한 사람이다. 지난주까지 '정직한 후보2'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3편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가 없었다. 만약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감독으로서 너무 영광일 것 같다"고 기대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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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청룡영화상에서 코미디 여우주연상은 처음이라고 하는데 그런 의미는 대중이 만들어주는 것 같다. 한쪽으로 치우치려는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한다. 수상에 신경을 많이 안 쓰려고 한다. 작품과 캐릭터에 충실하려고 할 뿐이다"며 "상이라는 게 정말 항상 의외였다. 청룡영화상 조연상을 수상할 때도 개인적으로는 의외라고 생각했다. 상에 크게 의미를 가지려 하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 더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만날 수 있게 된다면 그게 나에게는 큰 상이 될 것 같다"고 겸손을 보였다.
속편에 연달아 출연하게 된 이유로 라미란은 "내가 청룡영화상 수상 소감에서 내 잎으로 속편을 찍고 있다고 이야기를 한 이유가 컸다. 다 내 입 탓인 것 같다. 전편 '정직한 후보'를 할 때부터 지나가면서 시리즈를 이야기 하기도 했다. 물론 그때는 '처음이 잘 돼야 두 번째도 있는 것 아니냐'라고 기대를 내려놓기도 했는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도 나름대로 잘 해왔다고 생각해 속편까지 오게 됐다. 지금까지 스스로 '내가 또 '정직한 후보2'를 한다고?'라며 의문을 가진 적은 없었다. 나만큼 할 사람이 없고 이건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책임감 같은 부분이 있었다. 내가 벌여놓은 일들을 어쨌건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로서 잘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인정받고 싶고 잘했다는 이야기도 듣고 싶다. 그걸 '정직한 후보2'에서는 가발에 기댄 것 같다.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머리를 더 거대하게 만들고 싶었다. 배우의 욕망이라는 부분이 모두 같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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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