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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흔들리지 않고 진득하게 걸어온 길은 결국 보답이 있었다. 그룹 드림캐쳐의 한길 음악적 행보가 드디어 빛을 보는 모양이다.
지난 11일 미니 7집 '아포칼립스 : 팔로우 어스'를 발매한 드림캐쳐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나, 팀 음악 색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수아는 "굉장히 많이 늦었다고 생각했다. 저희에게 '1위는 오지 않겠구나'라고 낙담했었다.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다. 1위 한 것을 보고 머리는 믿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제2막이 시작된 느낌이다. 다시 새로 시작한 느낌을 받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드림캐쳐가 오랜 시간 고생해왔고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1위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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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은 "오히려 이런 콘셉트라 직설적으로 말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콘셉트를 가지는데 자부심이 있다.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사랑에 대한 주제는 수록곡으로도 많이 하기 때문에 타이틀곡으로 이런 메시지를 전하는 게 아쉽지 않았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는 포괄적이다. 콘셉트로는 무게감 있이 전달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보편적인 사랑 가사를 다루지 않는 것에 대해 짚었다.
다미는 전작 타이틀곡 '메종'과 이번 타이틀곡 '비전'의 메시지를 짚으며 "'메종'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이들에게 경고하고 맞서 싸우는 내용이었다면, 이번 '비전'은 싸우고 나서 도시가 무너진 것을 보고 우리는 그러면 안 되겠다며 평화적으로 말로 풀어가자는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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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는 "최근 아이돌 시장에서 록사운드가 돌아오더라. 한 우물 파기 잘한 거 같다. 좋은 음악은 시대가 어느 시대든 돌아오는 것 같다"고 했고, 다미는 "저희가 하드코어한 록이나 콘셉트를 확실히 잡고 있어서 페스티벌에서 부를 수 있는 게 장점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드림캐쳐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짚기도 했다. 지유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다크 콘셉트라고 하니까 대중이 저희라고 눈치채더라. 뿌듯했다"고 했고, 수아는 "테크노와 록이 결합돼 웅장한 느낌이 있다. 저희 음악은 현장에서 오는 사운드가 강하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시연은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저희 색깔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콘셉트를 유지하는 것에 욕심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