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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우연이가 이혼의 아픔을 털어놨다.
우연이가 히트곡으로 탄탄대로를 걷기까지, 험난했던 여정을 고백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던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불렀다. 성인이 된 후에도 나이트클럽에서 일했고, 스무 살 초반 당시 악단장이었던 전남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남편의 빚보증으로 집안이 무너지게 됐고,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환경까지 처했다고 했다. 12살 된 아들을 미국 친정집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우연이는 "(아들에게) '넌 이제 돌아올 곳이 없어. 한국에 와도 살 곳이 없으니까 여기(미국)에서 잘 살아(라고 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아이는 절대 안 보냈을 것"이라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뿐 아니라 우연이의 '스승'이자 대한민국 트로트의 거장 설운도와의 깜짝 만남도 그려졌다. 우연이가 2001년 1집 음반을 낸 뒤 오랜 무명 생활로 힘들어하던 그때 설운도의 친동생이자 가요 기획사 대표를 만나면서, 대표의 주선으로 설운도를 만나게 됐다.
당시 우연이는 '우연히' 곡을 듣고 확신이 서지 않았는데, 그때 설운도는 "이거는 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노래다. 누가 뭐라고 해도 현혹되지 말고, 너는 이 노래 끝까지 밀어라. 이 노래를 히트시키지 못하면 너는 가요계를 떠나야 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연이에게 강한 확신을 심어준 은인이자 스승이었던 설운도는 '우연히' 곡의 탄생 비화부터 설운도의 어쿠스틱 버전 '우연히'까지 들려줬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