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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하균이 '욘더' 속 어려웠던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블루매트 위에서 펼쳐지는 촬영도 익숙지 않은데, 심지어 1인 심리극처럼 연기해야 했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신하균은 "가져가야 하는 감정 라인이 있고 표현 수위가 있는데 넘치지 못한다. 재현이란 인물은 '괴물'처럼 뭔가 폭발하거나 그런 게 없다. 그 안에서 미세한 감정 표현으로 호흡 하나, 눈의 떨림 하나, 시선, 이주 미세한 부분을 보시는 분들이 집중해서 '뭘까' '저 사람의 심리는 뭘까' 하면서 따라가게 만드는 표현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선을 타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 뭔가 슬프고 화나면 화나고, 그런 것들을 표현하며 가면은 오히려 조금 쉽지 않을까 싶은데, 이건 그 안에서 응축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너무 안하면 집중이 깨지고. 그 선을 타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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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하균은 "아쉬운 부분은 항상 연기가 완벽할 수도 없고, 완벽하게 하고자 하는데 허점들이 많이 보인다. 각자 배우들이 끝나고 나면 아쉽다고 하는 것이 그런 부분일 것이다. 보시는 분들은 크게 못 느끼겠지만 우리가 각자 연기를 봤을 때 흠이 먼저 보이는데 바꿀 수 없으니 괴롭다. 공연하거나 연극하면 다음 날 더 좋게 공연하면 되는데, 이건 이미 카메라로 저장이 돼있으면 바꿀 수 없으니 굉장히 아쉽고 힘들다. 그래서 다음 작품에서는 절대 같은 실수를 하지 말고, 좀 더 나은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항상 드는 것이다"라며 "보람찬 부분은 아직 다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제가 또 전할 수 있어서. 또 새로운 부분을 느끼게끔 할 수 있다는 지점이 보람되고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고 그렇다"고 했다.
특히 '하균신'이란 별명에 대해 신하균은 "신하균이라고 불러주시지 왜 자꾸 성을 왜"라며 "부끄럽습니다. 아주 부끄럽습니다"
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질 예정. 이준익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휴먼 멜로 드라마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돼 일부 관객들에게 공개된 바 있다. 여기에 티빙과 파라마운트+가 공동투자 제작한 첫 작품으로 글로벌에 진출한다.
신하균은 아내의 죽음 뒤 공허한 삶을 이어가는 사이언스M 기자 재현을 연기한다. 죽은 아내로부터 의문의 메일을 받고 믿을 수 없는 재회를 하며 그 존재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한지민은 재현의 죽은 아내 이후로 분한다.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살아갈 날보다 죽음 이후 영원한 행복을 계획하고, '욘더'를 선택해 낯선 세계로 재현을 이끈다.
'욘더'는 14일 오후 티빙을 통해 3편이 공개됐으며 21일 최종회까지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