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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전무송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아들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전무송은 23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60주년이 된 자신의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1964년 연극 '춘향전'을 통해 연기에 입문했다는 전무송은 1981년에는 임권택 감독의 작품인 '만다라'에서 떠돌이 파계승 역할을 연기해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히 알렸다. 지금까지도 배우로서 전방위에서 활약하며 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전진우는 7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의식이 없이 사경을 헤매며 중환자실까지 갔다. 당시 혼수상태였지만, 결국엔 깨어났고 재활과 재기에 성공하며 기적을 눈으로 봤다. 당시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 일주일 이상 있었던 전진우 외에 함께 사고가 났던 한 명은 이미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중경상을 입는 등 큰 사고였다. 전현아는 "후배한테 '선배님이 많이 다쳤다'고 전화가 왔다. '지금 응급실로 왔는데 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사고 소식에 놀랄 아버지가 걱정돼서 급한 것부터 제가 수습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전진우는 2015년 당시 촬영장에 가던 중에 사고가 났다고 했다. 뇌손상이 일어나 기억도 일부 손실됐으며 말을 할 때도 여전히 어렵다고. 전진우는 "말을 할 때 버벅거리고 단어가 생각이 안 나는 게 있다. 당시엔 내가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가족들도 전진우의 연기 인생이 이어질 수 있을지를 걱정했다. 그러나 옆에서 묵묵히 아들을 지켜온 부모와 누나 덕에 회복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전무송은 잃을 뻔했던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갖고 있었다. 전무송은 "가족이 눈 앞에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아들이 기억이 못 찾으면 어쩌나 걱정이 컸는데, 퇴원하고 치료를 하고 아들과 연극에 오르니 해 내더라. 다행스러웠다"고 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